로그, 매드 라이온즈 등 신흥 강자가 부상했으나 결국 또 챔피언 자리에 오른 팀은 G2였다. G2가 전통의 라이벌 프나틱을 꺾고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8회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미드 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는 서머 시즌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G2는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EC 서머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프나틱을 3-0으로 꺾고 통산 8번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 8월 30일 G2를 3-2로 제압하고 파이널 스테이지에 선착한 프나틱이었지만 달라진 G2의 기세를 누르기엔 힘이 부족했다.
1세트에서 30분 만에 골드 격차를 8000가량 벌린 G2는 사이드 운영으로 프나틱을 흔들었다. 그러나 프나틱의 반격은 거셌다. 34분 경 프나틱은 ‘캡스’의 르블랑을 제외하고 적들을 모두 잡아내면서 골드 격차를 3000까지 줄였다. 프나틱의 방패가 두터운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선건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애쉬였다. 마법의 수정화살 활용으로 ‘셀프메이드’ 오스카 보데렉의 그라가스를 먼저 처리한 G2는 곧장 진격해 49분 간의 장기전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프나틱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1분 만에 경기를 끝낸 G2는 마지막 3세트에서 다소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두번의 장기전에서 G2가 모두 승리하자 프나틱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양새였다. 18분 경 드래곤 둥지 앞 한타 승리로 균형을 무너뜨린 G2는 큰 실수 없이 스노우볼을 굴려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했고, 36분 만에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G2의 8번째 우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선수는 단연 ‘캡스’다. 모든 세트에서 ‘캡스’는 르블랑, 사일러스, 신드라로 팀내 최고 대미지를 기록했다. 결승전 활약에 힘입어 ‘파이널 MVP’에 선정된 ‘캡스’는 무려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캡스’는 ‘파이널 MVP’와 함께 ‘정규 시즌 MVP’ ‘올 프로 퍼스트 팀’ ‘POG 1위’를 모두 휩쓸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