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악녀, 고구마 無"…'비밀의 남자' 강은탁→이채영, 美친 속도감 일일극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9.07 12: 01

‘비밀의 남자’가 역대급 악녀와 함께 찾아온다.
7일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신창석 PD, 강은탁, 엄현경, 이채영, 이시강, 최재성, 양미경, 이일화, 김희정 등이 참석했다.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그를 둘러싼 두 여자의 사랑과 욕망,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색다른 일일극의 지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비밀의 남자’에는 희로애락만으로는 설명이 불가한, 사랑, 정, 증오, 복수, 화해, 용서, 슬픔, 기쁨, 행복, 실망, 번뇌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총망라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선하지만 완벽하게 선하지 않고, 악하지만 결코 태어날 때부터 악하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는 공감과 탄식 등 시청자들의 다양한 감정을 자극할 전망이다.
신창석 PD는 “기적에 관한 드라마다. 많은 드라마에서 기적을 다뤘지만 요즘 같이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간절하게 바라는 세상에서 우리 드라마가 많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전달해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7살 지능이 된 주인공이 어머니가 살인 누명을 쓰고 돌아가신다. 와이프가 재산을 가져가버리는데, 그 진실을 밝히려 하다가 위기에 내몰린다. 그 위기에서 기적처럼 살아나는데 후천적 서번트 증후군, 7살 지능에서 천재가 되어버린다. 어머니의 누명을 밝히고, 도망친 아내를 응징하고 순수했던 사랑을 되찾는 내용이다. 그 외에도 밝힐 수 없는 많은 비밀의 스토리가 있다. 지금까지 말한 건 반 정도일 뿐이다. 나머지 절반은 비밀이다. 아주 재미있고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창석 PD는 “‘비밀의 남자’는 1+1이다. 두 개의 일일극을 합쳐 놓은 풍성한 내용이다. 속도감은 LTE급이다. 속도감은 따라올 수가 없다. 미스터리도 많다.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 같은 드라마다. 이 세 가지가 ‘비밀의 남자’의 포인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은탁은 “‘비밀의 남자’는 캐릭터가 풍성하다. 각자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에 계속 뭔가가 나온다. 상상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물들이 전부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건을 질질 끌지 않는 속도감이 ‘비밀의 남자’의 포인트다”고 이야기했다.
강은탁은 연기하는 태풍은 어린 시절 사고로 7살 지능을 갖게 된 순수 청년이다. 홀어머니 이경혜(양미경)의 극진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그늘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다. 특히 티 없이 맑은 순수함으로 항상 주변 인물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해맑음의 대명사다. 이전 작품에서 주로 카리스마 넘치고 선굵은 연기를 펼쳐온 강은탁이 새로운 얼굴을 꺼낼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은탁은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앞이 깜깜했다. 지금까지 내가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캐릭터였다. 너무 많은 분들이 비슷한 캐릭터를 해왔기에 어떻게 차별화를 해야 할까 고민도 많았다. 잘못 표현하면 실질적으로 아픔을 겪는 분들에게 누를 끼칠 수 있어 PD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리딩을 하고 의논하면서 캐릭터를 잡았다. 최대한 7살 지능을 가진 순수한 친구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잘 표현되어서 시청자 분들과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은탁은 “전개 속도가 미니시리즈, 장르물보다 빠르다. 역대급 악녀도 나온다. 오만가지 사고를 다 치고 다닌다. 그 사고를 끝날 때가지 치고 다니는데 그런 것도 포인트다. 엄현경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연기도 포인트이며, PD님의 연출력도 관전 포인트다. 보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엄현경은 ‘비밀의 남자’에서 한유정으로 분한다. 삼 남매 중 둘째이자 한유라(이채영)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으로 자기밖에 모르는 언니 유라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지만 집안의 가장 역할을 담당한다. 청초한 외모와 달리 쾌활하며 씩씩하고 털털한 성격과 생활력 만렙의 소유자다.
약 1년 만에 안방에 돌아온 엄현경은 “전 작품에서 악녀를 많이 했다. 소화를 하고 싶어서 착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비밀의 남자’ 제안을 받았다. 타이밍이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KBS에서 마지막 드라마가 일일드라마였다. ‘해피투게더’까지 했었는데, 지금의 대기실이 같았다. 원래 있는 곳에 돌아온 기분이다. 편하게 잘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채영은 ‘흙수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인물 유라 역을 연기한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유라는 춘천 KBC 방송국 리포터로 활동하던 중 라디오 DJ 자리 오디션 기회를 얻고, 이 기회를 통해 ‘야망 스위치’에 불을 켠다.
그동안 ‘악녀’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채영은 “저번에 했던 악녀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만큼 나쁜 짓을 많이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 대본도 내가 할 게 많고, 상상 이상의 많은 사건들을 만들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보시는 분들에게 극적으로 전달해서 풀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을까 보여드리기 위해 매 장면마다 기존 악역과는 다른 걸 넣고 나를 넘어서고 싶다. 자신감으로 이야기하면 기존에 보셨던 일일드라마나 악녀 연기가 아닌, ‘비밀의 남자’를 보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굉장히 많은 비밀을 만들어내고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가히 역대 드라마 최고 악녀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채영은 “보통 악녀 캐릭터가 극 중 4가지 악행을 한다면, 한유라는 16가지를 한다”며 “대본 상에 ‘뺨을 때린다’ 정도로 나오지만 보시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현장에서 PD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역대급 악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청률 공약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신창석 PD의 지목을 받은 이채영은 “예상 최고 시청률은 20%를 넘으면 좋겠다.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배우들 한 명씩 공약을 실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미경은 “선물 같은 드라마인데, 시청자 분들에게도 선물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채영은 “첫 방송이 되는데 재미있는 사건들이 시작된다. 첫 방송부터 시청해주시면 재미있는 일주일 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엄현경은 “지친 일상 속에 옹달샘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첫 방송부터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고, 강은탁은 “순수하고 착한 이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태풍을 눌러버리겠다. 재미있게 나올 수 있게 노력했으니 재미있고 행복한 시청이 되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는 7일 밤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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