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BS에서 퇴사, 프리선언을 한 방송인 박선영이 ‘라디오쇼’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7일 방송된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 박선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선영은 20007년 SBS 1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입사 5개월 만에 메인뉴스 ‘8뉴스’ 앵커로 발탁되면서 SBS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이뿐 아니라 SBS 라디오 ‘씨네타운’을 오랜 시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13년 만에 퇴사를 결정하고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이후 지난 4월 SM C&C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 6월에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을 통해 프리랜서 선언 후 처음 예능에 출연해 반가움을 선사했다. 또한 이날 ‘라디오쇼’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박선영은 ‘8시 뉴스’를 진행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단아한 미모로 남성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라디오쇼’ 출연 후에도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박선영은 "라디오를 진짜 좋아해서 퇴사할 때 많이 아쉬웠다. KBS 라디오에 오게 되서 기쁘고 박명수를 본다는 생각에 떨렸다. 박명수를 처음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KBS 라디오에서 하자고 하자면 너무 감사하다. 내가 여기 와도 되냐. 게스트로 출연한 건 처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한 번 고정도 좋다. 쉬러 간다면 내가 대타하겠다”며 웃었다.
박선영은 “퇴직금을 바로 빼면 세금을 많이 떼더라. 그래서 은행에 잘 넣어뒀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마음가짐에 대해 “마음가짐이 시시각각 변한다. 처음에는 관심받는 걸 좋아하고 나서는 성격이 아니라 익숙한 걸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뭘 잘 하는지 모르니까 너무 닫아 놓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인생에서 굉장히 큰 결정을 한 건데 퇴사를 한 후 마음이 많이 열렸다. 불안함이 있다. 하지만 언제나 불안해 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특히 프리랜서 선언 이후 불거진 결혼설에 대해 “진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저는 심지어 전 회사에서 뉴스를 하다가 내려왔을 때도 똑같은 얘기를 들었다. ‘시집 가냐’고 했는데 지금은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어 “결혼을 언젠가 하겠지만 올해 안엔 뭐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부인하며 “뉴스는 내가 나중에 그릇이 조금 더 커지면 다시 도전하고 싶지만 지금은 내가 못해본 걸 해보면서 나를 알아가고 싶다. 박명수 씨랑도 방송 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의 공식 질문인 수입에 대해 “지난 달에 일한 게 이번 달에 들어오는 시스템이더라. 내가 앵겔지수가 높은 편인데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을 수 있을 정도”라고 고백했다.
박선영은 입사 5개월 만에 ‘8뉴스’ 앵커로 발탁됐는데 “우리시험 볼 때 7번의 관문이 있었다. 카메라 테스트 할 때 저를 보신 분들이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인재가 왔다’고 이야기하셨다고 들었다. 직접 들은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내가 요즘 촬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PD님이 나한테 ‘뉴스할 때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했다. 내가 정말 표정이 많은데 뉴스할 때 어떻게 숨겼냐고 하시더라. 나는 그냥 주어지면 묵묵히 한다. 미련한 면이 있다. 그때는 주어진 거니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리는 더 큰 무거움이다. 엄청 좋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다. 내 하루를 내가 계획하니까 좋은 건 있다. 그런데 책임감이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후배 장예원 아나운서도 프리 선언을 했는데 “내가 나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 예원이는 정말 친화력이 좋다. 그걸 보면서 나도 좀 배우려고 하는데 배운다고 안 된다. 가격대비 '네고’가 가능한 거로 하겠다”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SM C&C 제공, KBS 라디오 ‘라디오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