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캐' 수식어 원해"..오마이걸 유아, 그룹 첫 솔로로 이뤄낼 계단식 성장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9.07 15: 55

오마이걸 유아가 데뷔 5년 만에 솔로로 나선다. '숲의 아이'를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7일 오후 오마이걸 유아의 첫 번째 미니 앨범 'Bon Voyage(본 보야지)'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유아는 솔로로 나서게 된 소감으로 "너무 떨린다. 잠도 못 잤다. 무대 뒤에서 난리도 아니었다. 긴장 잘 안 하는 편인데 오늘 너무 긴장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마이걸 유아로서 5~6년간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혼자서 채울 무대를 하게 돼서 떨리고 긴장되지만 열정을 쏟아넣었다"고 밝혔다.

'Bon Voyage’는 유아가 데뷔 5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 앨범이다. '여행 잘 다녀오세요'라는 뜻을 가진 'Bon Voyage’는 솔로로서 유아의 첫 여정을 녹여낸 앨범명이다.
유아는 "'Bon Voyage’라는 이름에 걸맞게 유아의 첫 여정을 나타내는 앨범이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제 모습처럼 봐주시는 모든 분들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숲의 아이'는 대자연을 연상시키는 시네마틱 사운드와 유아의 청아한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신스팝 사운드를 기반으로 유아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몽환적인 플럭 사운드에서 정글 리듬으로 이어지는 변주가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유아는 '숲의 아이'에 대해 "시작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곡이지만, 중간 후렴구부터 정글 사운드로 바뀐다. 곡의 무드가 전환이 되면서 다이내믹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저는 대자연이 생각났다. 힘든 시기에 다들 힐링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유아는 '숲의 아이'를 듣자마자 자신의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유아는 "처음에는 몽환적인 사운드가 나와서 회사가 저한테 이 곡을 줬나 싶었다. 그런데 정글 사운드가 나올 때는 나의 장점을 오롯이 잘 녹일 수 있고 유아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내 거다'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유아는 독보적인 춤선의 소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숲의 아이'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도 높았던 바. 유아는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아는 "메인 댄서를 맡고 있어서 퍼포먼스적으로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 하지만 저는 노래도 굉장히 사랑한다. 음악, 노래에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스토리텔링이다. 이 곡이 가진 가사나 느낌이나 이 앨범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스토리가 진행되는 느낌이 강하다. 이를 위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유아는 오마이걸 내 첫 번째 솔로 주자다. 최근 오마이걸이 '살짝 설렜어'로 상승세를 탄 가운데, 솔로로 나오게 된 만큼 부담감을 느낄 법도 하다. 유아는 "부담이 안됐다고 하면 사실 거짓말이다. 조바심도 났고 혹시 팀의 이미지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멤버들이 옆에서 '너는 할 수 있고 나는 너를 믿는다' 라는 말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오마이걸 멤버들과 6년을 같이 해서 그런지 멤버들이 곁에 없다는 점이 너무 어려웠다. 옆에서 멤버들이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 오마이걸 유아인 건 변함이 없기 때문에 옆에 멤버들이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아는 처음 솔로를 거절했던 비화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아는 "오마이걸이 너무 좋고 함께하는 멤버들이 있어서 혼자서 무대를 하는 게 자신이 없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회사에서 정말 많이 도와줬다. 꿈이랑 열정을 다시 심어주셨다"고 말했다.
그간 유아는 뛰어난 보컬과 댄스, 독보적인 콘셉트 소화력을 기반으로 밸런스 캐릭터로 손꼽혔다. 유아는 원하는 수식어가 있느냐는 말에 "향초는 은은하지만 빠르게 퍼지고 주변을 벗어나도 향이 배지 않나. 그런 은은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사기 캐릭터'를 언급하며, 솔로로 얻을 타이틀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유아는 '계단식 성장'을 이뤄낸 오마이걸처럼 솔로로서도 '계단식 성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유아는 "오마이걸과 마찬가지로 계단식 성장을 하고 싶다. 한 번에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런 모습도 있고 저런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차근차근 다음이 더 기대되는 모습의 유아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아는 오늘(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Bon Voyage'를 발매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WM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