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8월도 있다.”
롯데 선수단은 허문회 감독의 ‘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의 메시지와 함께 분위기를 타며 5강 경쟁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9월 시작과 함께 치른 5경기에서 1승4패에 그치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9월이 되면서 8월의 기세를 잇지 못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아직 선수단의 힘을 믿고 있다. 그리고 사기를 북돋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허문회 감독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음력 8월도 있다. 또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고 웃었다. 최근 다운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면서 선수단에게 다시 메시지를 전달한 것.
전날(6일) LG전에서도 1-7로 패했지만 긍정적인 면에 집중했던 허문회 감독이다. 특히 선발 아드리안 샘슨의 호투에 고무됐다. 샘슨은 전날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3회초 자신의 번트 수비 때 실책을 범해 실점이 늘어나긴 했지만 9월 이후 희망을 품을 법한 투구 내용이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었고 평균 145~147km 정도를 유지했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의 커맨드도 괜찮은 편이었다.
허 감독은 “어제 패하긴 했지만 샘슨의 공이 너무 좋았다.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앞으로의 경기들이 괜찮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기대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