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임신을 위해 이상순에게 이색 요가를 제안했고, SNS 계정을 과감하게 삭제했다.
7일 오후 카카오TV 오리지널 디지털 예능 '페이스아이디(FACE ID)' 2회에서는 이효리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효리는 요가 경력 10년의 부캐 '아난다'로 변신해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다. 두 팔로만 땅을 받친 채 물구나무를 서는 듯한 포즈를 취했고, 잘 나온 자세를 찍으려고 고군분투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 잘 나온 것만 캡처해서 올린다. 평온하게 요가한 것처럼"이라고 했다.
그러나 몇 번의 시도에도 실패했고, "다들 이렇게 힘들게 찍지만 티 안나게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효리는 계속 실패하자, "안 되겠다. 다른 방법으로 해야겠다"며 상의를 벗고 자세까지 바꿨다.
이효리는 "아! 10센치, 오늘은 여기서 만족해야겠다"며 "그래도 캡처하니까 아주 평온해졌다. 세상이 다 이런 거고, 약간 양심에 찔리는데 다 그렇게 올리는 것"이라며 SNS 사용법을 보여줬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이효리가 '임신 발언' 이후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효리는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검색하던 중, '이효리 임신에 달린 싹쓰리 행보'라는 제목을 접했고, "너무 무섭다"라며 다른 기사들도 찾아봤다.
그는 "어떤 사람은 쉽게 되지만 어떤 분들에겐 힘든 일이다. 임신을 준비하면서 힘든 분들이 많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온국민이 이렇게 응원을 해주신다면 노력을 해봐야겠다"고 밝혔다.
'임신에 좋은 요가'를 검색한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에게 "좋은 자세를 발견했다"며 '보쌈 요가 자세' 이미지를 보냈다.
이효리는 이상순과 영상 통화를 했고, '오늘 밤 거사를 위해서 성욕 증진 요가를 같이 해보도록 하겠다. 지금 농담으로 임신한다고 했다가 많은 DM을 받고 있다. 오늘만큼은 몸과 마음을 활짝 열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 DM으로 나 임신해서 활동 못하게 하면 죽여버린다는 메시지 받았냐"며 웃었고, 이상순은 "그분은 임신한 줄 알고, 축하드리지만 활동은 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일이 커져버렸다"며 걱정했고, 이상순은 "왜 쓸데 없는 말을 했냐?"며 웃었다.
이효리는 "예능이니까 웃기려고 했는데, 그러면서 깨달았다"며 "농담을 하게 된 게 이제 때가 온 게 아닐까 싶다"고 했고, 이상순은 "내가 너의 몸을 만지는 걸 견딜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효리는 "견뎌야지, 어제 오빠의 발이 닿았는데 꾹 참고 견뎠다. 몸과 마음을 오픈하는 요가로 몸을 활짝 열어놓고 갈테니까 기다려달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와 함께 마지막 장면에서 이효리는 "인스타그램을 없애려고 한다. 인사없이 쿨하게 끝내"라며 SNS 계정을 삭제했다. 이효리가 "없어? 없어?"라고 묻자, 지인은 "어, 안 나오네"라고 답해 어떤 이유로 SNS를 삭제했는지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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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아이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