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남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에서는 이태풍(강은탁), 한유정(엄현경), 한유라(이채영)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충격적인 오프닝이 ‘비밀의 남자’ 시작을 장식했다. 이태풍이 싸늘하게 식은 이경혜(양미경)의 시신을 확인하고 있던 것. 이태풍은 엄마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오열했고, 이후 의문의 남성들에게 납치를 당해 어딘가로 끌려갔다. 납치되던 중 몸부림을 쳐 차가 전복됐고, 이태풍은 도망치던 중 머리를 강하게 맞고 강에 떨어졌다.
시간은 이태풍이 납치되기 전으로 돌아갔다. 7세 아이의 지능에 머물러 있는 이태풍은 순수하고 착한 모습이 미소를 자아냈다. 이태풍은 출근길에 김밥을 팔고 있는 한유정을 도와줬고, 리어카를 끄는 노인을 도와주는 등 착한 모습을 보였다. 한유정의 가족은 이태풍의 집에서 집안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이태풍과 한유정은 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을 같이 했다. 이태풍은 커피 만드는 법 등을 숙지하며 엄마 이경혜를 기쁘게 했다. 이태풍은 한유정의 응원을 받아 커피를 만들었고, 마침 들어온 주문을 실수 없이 처리했다.
하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가 한눈을 팔면서 커피가 뒤바뀌었고, 이태풍이 모든 실수를 뒤집어쓰고 말았다. 피해자는 지적 장애를 가진 이태풍을 보고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걸 모자란 반푼이에게 맡기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고, 한유정은 “심정은 알겠지만 말은 가려서 해주셨으면 한다”고 화를 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이경혜는 고개를 숙이고 무릎까지 꿇으며 용서를 구했다. 마침 그날은 이경혜의 남편 제삿날이었다. 이경혜는 “혼자서 태풍이 키우느라 힘들었는 줄 아느냐. 미안하다. 태풍이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켰다”며 남편의 영정사진 앞에서 눈물 흘렸다. 알고보니 이태풍은 학창시절 뛰어난 성적을 자랑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해 지능이 7살 수준의 지능 저하를 겪었고, 그대로 성인이 됐다.
이경혜는 다음날 병원 검진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혈액암으로 길면 3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 이경혜는 아무 것도 모르고 해맑게 웃는 이태풍을 끌어 안고 오열했다.
한유정의 이란성 쌍둥이 언니 한유라는 지방 방송국 리포터로 활동하던 중 라디오 DJ 면접 기회를 잡았다. 경쟁자가 실수를 하며 망친 반면 한유라는 완벽한 발음과 리포팅으로 실수 없이 면접에 임했다. 특히 한유라는 집안 배경이 좋다는 소문이 자자한 같은 방송국 PD와 비밀 연애를 하고 있기도 했다.
한유라는 한 가수의 인터뷰를 따내면 DJ는 확정이겠다라는 연인의 말에 발품을 팔아 인터뷰에 성공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