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감동"..'신박한 정리' 정은표, 정리만? 공간 다이어트 대성공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9.08 00: 14

'신박한 정리'에서 배우 정은표가 10년 묵은 세간살이를 정리하며 공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7일 밤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정은표 가족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아내 김하얀 씨와 슬하에 똑 닮은 붕어빵 아들 지웅, 딸 하은, 셋째 지훤까지 삼남매를 두고 다복한 가정을 꾸린 정은표는 "저희가 아이가 셋이 생기면서 계속 쌓아두기만 하고 정리할 엄두가 안 났다. 책장은 절반 정도 버렸다. 지웅이, 하은이가 어려서 책을 많이 읽어서 지훤이도 읽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읽더라"라며 10년 넘은 세간살이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의 말을 증명하듯 정은표 가족의 집은 온갖 짐들로 빼곡했다. 첫째 지웅이 방은 문을 열자마자 독서실 책장이 자리한 데다 책장이 벽면 가득 차지해 침대까지 밀려나 답답한 느낌을 자아냈다. 둘째 하은이 방은 유아용 가구까지 자리하고 있을 정도. 막내 지훤이 방은 없는 방 대신 창고를 급조해 만든 공간이라 너무 협소했다. 안방에도 오래돼 성한 곳 없는 가구들부터 뜬금없는 낚시 의자까지 어딘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심지어 베란다 건조기와 침대 사이 작은 틈이 정은표의 유일한 공간이었다. 
이에 '신박한 정리' 팀이 떠난 뒤 일주일, 정은표 가족은 무려 23개 상자를 비워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책은 1500권을 버렸다고 했다. 1톤 트럭이 모자랑 정도였다는 것. 정은표는 "버리면서 아깝긴 했지만 너무 시원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가족 공간이었던 거실부터 놀라운 변화를 자아냈다. 필요 없던 책을 비롯해 10년 동안 묵은 짐을 비운 덕에 짐에 가려져있던 넓은 공간들이 드러났다. TV 뒤에는 널찍한 아트월이 새로 드러났고 정은표의 트로피도 버리지 않고 책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여기에 지훤이의 장난감들도 거실에 나와 아이에게 행복감을 선사했다. 
주방 또한 깔끔하게 변신했다. 최악의 동선에 선반이 휠 정도로 물건들로 빼곡하던 수납장조차 여유 공간까지 있을 정도로 변신하자 정은표 아내는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너무 좋아서"라며 깔끔하고 환해진 주방에 감격했다. 정은표는 "흡사 저희가 모델 하우스 분양 받으러 갔을 때 모습 같다. 너무 깔끔하다"며 감탄했다. 정은표는 "아내가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항상 요리하면 발바닥이 아프다고 했다"며 "더 많이 편해질 것 같다고 생각하니 좋다"며 울컥해 감동을 자아냈다. 
아이들방도 완벽하게 달라졌다. 가구로 꽉 차 있던 첫째 지웅이 방은 가구 재배치로 확 달라졌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정돈된 공간부터 힙합 음악 녹음을 위한 공간은 물론, '노랑곰' 지웅의 행복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 정은표는 "이런 공간이 나올 거라 상상을 못했다. 지웅이가 안정감을 느낄 것 같다"며 감탄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은은 "아빠가 오빠 방을 심란해 했다"며 아빠를 다독였다. 지웅은 우는 아빠를 포옹하며 다독여 감동을 자아냈다. 이에 지웅은 "이제 좀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둘째 하은이 방도 확 변했다. 화장대 갈 동선도 마땅치 않고 책장이 없어 옷장에 책을 뒀던 하은이 방이 가구 재배치는 물론 '신박한 정리' 팀이 선물한 거울 만으로 나타난 화장대까지 깔끔하게 정돈된 여중생의 방으로 변신했다. 이에 하은은 3MC를 위해 직접 만든 팔찌까지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막내 지훤이 방은 좁았던 만큼 더욱 극적으로 탈바꿈했다. 문앞에 자리했던 펜트리 짐을 치우고 나니 지훤이의 공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상 자리가 나타났다. 여기에 집에 있던 책장을 한편에 배치해 펜트리 공간까지 지훤이의 알찬 공부공간으로 활용했다. 창고방이었던 지훤이의 방에는 매트리스에 작은 서랍장까지 최소한의 가구만 들여 최대한 여유롭게 활용했다. 정은표 가족의 막내 '어린 왕자' 지후너을 위한 공간이었다. 정은표는 다시 한번 눈물을 보이며 "미치겠다"고 했다. 그는 "방이 없어서 방을 창고로 해줬는데 그게 늘 걸렸다. 그런데 이제 방 같다. 너무 좋다"며 눈물을 훔쳤다. 
마지막으로 안방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살 수 있는 부부만의 공간이 됐다. 정은표 부부는 안방을 모자마자 눈물을 훔쳤다. 들쭉날쭉 수납장들로 어지럽던 공간이 새 가구와 책상으로 부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아이들을 위한 자리를 내주느라 어쩔 수 없이 포기했던 가장 정은표의 공간이 비로소 생겨나자 아내는 통곡하며 감격했다. 아내는 "이 사람이 배우 생활 30년 넘게 하는데 대본 볼 곳이 없어서 항상 침대에 앉아서 봤다. 그런데도 어디 공간이 없으니까 그냥 그렇게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이렇게 넓은 줄 알았으면 진작 해줄 걸"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정은표는 "사실 아이들 방을 만들어줄 때마다 부러웠다. 내 책상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고맙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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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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