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로부부' PD "최영완♥손남목, 섹스리스 부부…정말 예상 외였다"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9.08 06: 57

“정말 예상 외였어요.”
‘애로부부’ 연출을 맡은 채널A 김진 PD와 SKY 채널 정은하 PD가 최영완-손남목 부부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SKY 채널 공동제작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의 ‘속터뷰’ 코너에는 손남목-최영완 부부의 고민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쳐

최영완은 남편 손남목에 대해 “성에 눈뜨게 해 준 남자다. 별이 반짝반짝하고 전기가 찌릿했다. 다른 세계를 봤다. 오르가즘을 몰랐는데 깨달음을 줬다”고 말했다. 손남목은 “내가 남다르게 잘한다. 정확한 스킬이 있고,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다”고 뿌듯해 했다.
아이를 원하는 손남목과 성욕이 없는 최영완의 고민이 팽팽히 맞섰다. 최영완은 “아이를 빨리 낳고 싶었는데, 결혼 초 남편이 ‘아이를 꼭 가져야 하느냐’고 말하더라.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아이에 대한 꿈을 단념하게 됐다”며 아이를 갖는 것을 쉽게 번복하는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손남목은 다이어트 약 복용 후유증으로 발기부전을 겪었다는 아픔을 털어놨다. 손남목은 “식욕 억제제를 많이 먹으니 식욕 억제와 발기부전이 오더라. 아내가 원할 때 자신이 없어지더라. 아내의 노력에도 반응할 수 없었다. 내시가 됐다. 바로 나을 줄 알아 알리지 않았는데 1년이 걸렸다. 고백을 했는데도 아내가 의심해 섭섭했다”고 말했다.
손남목과 최영완의 마지막 부부관계는 무려 5년 전이었다. 최영완은 손남목의 설득에도 “지금 깨끗한 여자가 된 것 같아서 좋다”며 거부했다. 손남목은 “중학교 1학년 때 첫 몽정을 했는데, 50살이 되어서도 할 것 같다”고 토로했지만 두 사람 사이의 의견 갈등은 좁혀지지 않았다.
‘애로부부’ MC들 중 최화정, 양재진, 홍진경, 이용진이 손남목의 손을 들어줬다. 손남목은 4-1로 승리를 거두며 애로지원금 100만 원을 획득했다. 양재진 원장은 손남목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접근 방식이 잘못됐다. 아이로 접근하지 말고 먼저 아내의 마음을 쓰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송 후 채널A 김진 PD는 OSEN과 통화에서 “이 부부의 고민은 의외였다. 그간 부부 프로그램에서 고민과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셨던 분들인데, 같이 오래 살아도 속 깊은 이야기를 다 나누는 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속터뷰’의 취지도 그랬지만 집에 같이 살아도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못하고 살 수도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남목은 그간 밝히지 않았던 진짜 고민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는데 그 시작은 아이였다. 시청자 분들도 이 부부 사이에 왜 아이가 없는지 궁금하셨을 것 같은데, 솔직하게 이야기를 꺼내고 최영완이 정확하게 상황을 이야기해줬다. 이와 함께 이 부부가 섹스리스 부부였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랐을 것 같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진 PD는 “서로의 고민을 알게 되고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를 솔직하게 표현했다. 손남목도 아내가 그 정도였는지 몰랐던 것 같다. 중간에 당황하고 ‘상담이 필요하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13년을 살았지만 모른다고 한 건 안 친한 게 아니라 이런 부분에서는 대화를 깊게 나누지 않았다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일반 시청자 부부들도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로지원금은 손남목에게 돌아갔다. 김진 PD는 “MC들이 누구의 편을 든다는 게 아닌, 응원을 하는 의미다. 손남목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접근 방식을 달리 해야 한다면서 단서 조항도 달았다”고 말했다.
SKY 채널 정은하 PD는 “이 부부가 시청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과거가 아닌 지금 부부가 서로에게 어떤 노력할 수 있는가’ 일 것 같다. 그저 과거의 일만을 늘어놓고 서로의 탓을 하는 것은 앞으로의 부부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현재 부부관계를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는 손남목의 손을 MC 분들이 들어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에로지원금을 못 받을 경우 고소장을 내겠다는 최영완의 장난스러운 말에 김진 PD는 “아직 고소장을 받지는 못했다. 여쭤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며 “앞으로도 ‘속터뷰’ 코너에 출연한 부부들의 방송 이후 모습을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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