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대희와 개그우먼 김민경이 조선시대 커플연기로 환상의 꿀케미를 선보였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천일야사’에서 김대희와 김민경은 코믹 사극 ‘위대한 식史’를 통해 조선시대 귀하고 귀한 음식이었던 소고기에 얽힌 살인 사건의 비사를 그려냈다. 김민경은 산 속 최상위 포식자 사슴과 멧돼지, 꿩은 물론 곰까지 잡아먹는 사냥꾼으로, 김대희는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현감을 연기했다.
살인 용의자를 추포하러 온 김대희는 “식전 댓바람부터 쳐들어 와서 식사를 방해하냐”는 김민경에게 “식전은 무슨, 벌써 세 끼는 들어간 배 같다”고 받아쳤다. 또한 “너 호랑이도 잡아먹었냐?”라며, “아침부터 고기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냐?”라고 폭풍 디스를 하다가 괴력의 김민경에게 무력 제압을 당해 큰 웃음을 안겼다.
암기를 써 김민경을 사로잡은 김대희는 그를 소를 훔치다 사람까지 죽인 범인으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김민경은 “소가 산에 뛰노는 짐승도 아니고 당연히 제값을 치르고 구매를 했다”면서 과거 소고기보다도 더 귀한 취급을 받았던 멧돼지고기와 교환했음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경은 소고기를 구하기 위해 폭풍 애교를 뽐냈음이 드러나 포복절도를 선사했다.
범인은 김민경의 옛 연인 하준이었다. 매일 고기상을 차렸지만 소고기가 먹고 싶다는 김민경 때문에 이별 당한 하준은 결국 소 도둑질까지 손댔고 그 과정에서 사람까지 죽이게 됐던 것. 전 남친의 범죄에 마음이 편치 않은 김민경이었지만 김대희가 포상으로 마련한 소고기 전골 파티에 “한입만!”을 외치며 먹방을 시전해 이날 웃음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사극 형식의 개그를 통해 조선시대 소고기에 관련된 식문화를 전하는가 하면, 김민경은 힘 좋은 민경장군의 캐릭터를 살려 몸 개그는 물론 정극 연기까지 선보이며 월요일 밤 안방극장을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천일야사’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