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이정현, 정원희 저격…체육관 식구들은 인성 문제 제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9.08 10: 14

 ARC (ROAD FC, 아프리카TV 공동개최)를 통해 ROAD FC의 신예 스타로 떠오른 이정현(18, 싸비MMA)이 같은 체급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원희를 저격했다.
이정현은 지난 7일 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킴앤정TV에 출연했다. ROAD FC 김대환 대표를 비롯해 개그맨 윤형빈, 그리고 이정현의 소속팀 싸비MMA의 박광수 관장과 박형근이 함께 했다.
이날 촬영은 싸비MMA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휴관 상태로 선수부를 비롯해 모든 운동이 멈춘 상태다.

김대환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체육관들의 휴관 얘기를 꺼내며 이정현에게 근황을 물어봤다. 이정현은 “(지난 7월) 시합 끝나고 선수부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강제 휴식 중이다. 휴식하기 전에는 선수부 운동을 하고 있었다. 체육관 일 도와드리면서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근황 얘기를 하던 도중 박형근은 “(이)정현이가 계속 정원희랑 경기 해야 된다고 했다”며 두 파이터의 대결을 언급했다.
그러자 이정현은 “유재남 선수를 잡았으니까 위에 있는 사람 잡아야 되지 않겠나. 적절한 상대가 정원희 선수가 아닐까. 다음 상대로 정원희 선수 잡고 하나씩 잡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현이 정원희를 저격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박광수 관장은 하늘을 찌르는 이정현의 기를 살짝 꺾었다. “선수부 운동이 끝나면 신인 선수들이 다 모여서 청소를 한다. 예전에는 가장 먼저 나섰다. 나는 한두 번 보면 넘어가는데 주위 선수들이 ‘정현이가 요즘 좀 많이 건방져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전엔 부르기만 해도 달려왔는데, 요즘엔 옆눈으로 쳐다본다”며 웃었다.
경기에 대해서는 나무랄 데 없이 칭찬했다. 이정현은 베테랑 유재남과의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박광수 관장은 “불안하게 보신 분들이 많을 건데 나는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운동선수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천재적인 선수다. 자만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한다. 비결은 연습에 있다더니 연습 과정에서 보여준 기량으로 이번에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퍼를 수락했다. 경기를 보면서 나도 너무 멋있게 싸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인격이...(웃음)”이라며 제자에게 한 번 더 장난을 쳤다.
박광수 관장의 말에 이정현은 “오퍼 들어오고 나서부터 계속 관장님이 이길 수 있다고 얘기해주셨다. 시합 전까지도 얘기해주신 게 도움 됐다”며 스승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정현의 경기는 팀 선배 박형근도 인정했다. 박형근은 “경기를 봤는데 1라운드 초, 중반부터 이겼다고 생각했다. 스피드에서 차이가 많이 나고 거리를 (유)재남이가 많이 못 좁히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걸 정현이가 깨주니까 이건 이겼다 싶었다”며 이정현을 칭찬했다.
이정현은 이 경기 전부터 악플에 시달렸다. 심리전을 위해 유재남을 도발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런데도 이정현은 악플에 대해 환영(?)했다.
이정현은 “시합 관련 기사를 봤는데 댓글이 다 욕이더라. 인성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 내 인성이 (박광수) 관장님 말처럼 안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인성 수련을 해야 될 거 같고, 관심을 받으니까 굉장히 좋다. 댓글도 더 달아주고, 욕 똑같이 해줬으면 좋겠다. 난 오히려 그런 걸 즐긴다. 격투기 선수는 경기에서 이겨야 되니까 상대방에게 경기에서는 착할 필요가 없다. 악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밖에서도 악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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