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독립구단 FC아브닐(감독 이길호, 이하 “아브닐”) 출신의 레프트백 임승현(20)이 핀란드 1부 리그에 진출했다.
임승현은 HIFK 포트볼(이하 “HIFK)에 입단해 핀란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황지중, 강릉중앙고를 졸업한 뒤 경희대를 거쳐 아브닐에서 레프트백으로 활약했다.
임승현은 강한 체력과 피지컬 그리고 정확한 킥이 강점이다. 왼발잡이로 레프트백에 특화된 전문 자원으로 낙점 받은 임승현은 올해 8월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러브콜을 받아 HIFK에 입단했다.
HIFK는 핀란드 수도인 헬싱키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구단으로 1897년에 창단된 유서 깊은 팀이다. 핀란드 1부 리그 베이카우스리가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 7회의 우승과 준우승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겨울이 긴 국가 특성 상 리그는 4월에 개막하여 10월에 종료되며, 현재 HIFK는 12개 구단 중 5위에 올라 있다.
HIFK의 구단주 크리스토퍼 페렛은 “최근 핀란드뿐 아니라 유럽 리그에서는 EU(유럽연합) 외 외국인 선수 쿼터를 기존의 남미, 아프리카 선수들에서 아시아 선수들로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우리 팀도 레프트백의 자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시아 선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임승현의 영상을 보고 바로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임승현은 소속사인 DJ매니지먼트를 통해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유럽 리그를 진출해서영광이다. 더 늦기 전에 도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올 초부터 노력했는데 빠르게 진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프로 선수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만큼 내 가치를 보여주고 오랫동안 유럽에서 활약하고 싶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임승현은 지난 8월 중순 출국하여 2주 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르면 오는 9월 10일 리그 13라운드 HJK 헬싱키와의 지역 라이벌 더비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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