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남목♥' 최영완 "'애로부부', 식은땀 흘리며 시청..방송 후 격려 쏟아져"(인터뷰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9.08 13: 42

배우 최영완이 '애로부부'에 출연한 소감과 방송 직후 주변 반응을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SKY 채널 공동 제작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는 연극연출가 손남목, 배우 최영완 부부가 출연했다. 
결혼 13년 차에 접어든 손남목, 최영완 부부는 오랜 부부라면 공감할 만한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의뢰인을 자처한 손남목은 "아직 아이가 없다. 한 살 두 살 늙어가다 보니까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아내는 아이가 필요 없다며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손남목, 최영완 부부는 뜨거웠던 연애사부터 최근 5년간 섹스리스 부부로 살게 된 사연까지 거침없이 밝혔다. 특히 최영완은 연애 당시 손남목 덕분에 성에 눈을 떴지만, 결혼 이후 관계를 소홀히 하는 남편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손남목은 식욕 억제제로 인한 발기 부전이 원인이었다고 얘기했다.
현재 손남목과 최영완의 입장은 완전히 바뀐 상황이다. 손남목은 최영완의 거부로 5년간 관계를 하지 못했다며, “중학교 1학년 때 첫 몽정을 했는데, 50세에도 하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이에 최영완은 남편의 관계 시도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남목, 최영완 부부는 부부의 은밀한 생활을 속시원히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최영완은 배우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을 공개하기란 쉽지 않았을 법하다.
이와 관련, 최영완은 8일 OSEN에 "어제 방송을 보면서 소리를 질렀다. 사실 제대로 못봤다. 녹화를 하면서도 불안하고 걱정이 됐다. 이런 속 이야기를 방송에 노출하는 게 쉽지 않지 않나. 친구들한테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부끄럽고 조심스럽다. 그래서 너무 걱정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눈 반 이상을 가리면서 봤다. 에어컨 온도를 최대한 낮추고 에어컨 앞에서 식은땀을 식힐 정도였다. '영완아. 그만 얘기해'라고 혼잣말까지 하면서 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영완의 우려와 달리 주변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고. 최영완은 "낯뜨겁고 부끄러웠다. 방송에서 어떻게 저런 얘기까지 했나 싶다. 무슨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거침없이 얘기하더라. 그런데 주변에서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다들 신혼 1년 차 부부, 3년 차 부부, 5년 차 부부인데도 우리처럼 살고 있다고 털어놓더라. 다들 공감을 많이 할 거라고, 잘 봤다고 격려해줬다. 오히려 '아직도 사랑받는구나'라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애로부부' 이후 최영완과 손남목의 관계가 진전됐을지도 궁금하다. 관련 질문을 받은 최영완은 최근 손남목과 있었던 일화로 대신 답했다. 최영완은 "남편이 얼마 전에 나를 건드리려고 했다. 그때 내가 예민한 상태여서 순간 욱했다. 그래서 화를 내면서 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남편이 당황했는지 멋쩍게 웃더라. 그리고 '당신 싫어하는 줄 알면서 또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13년 만에 거의 처음 들은 사과 같다. 사과할 정도는 아닌데 그렇게 해주니까 고맙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관계는) 아직 시기상조다. 시간이 필요하다.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한 최영완은 손남목의 고민이었던 자녀 계획에 대해서 "마음이 아예 없었다가 요즘 아주 살짝 조금 들고 있다. 한 번씩 아이를 키우는 상상은 해본다. 조카들을 보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한 걸음 한 걸음 변해보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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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로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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