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연출가 손남목-배우 최영완 부부가 ‘애로부부’를 통해 섹스리스 고민을 털어놓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애로부부’를 연출하는 채널A 김진 PD와 SKY 채널 정은하 PD는 이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였다”고 말하며 후일담을 전했다.
채널A, SKY 채널 공동 제작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연출을 맡은 김진 PD와 정은하 PD는 8일 OSEN에 “손남목-최영완 부부의 고민은 의외였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손남목-최영완 부부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아이를 갖고 싶다는 손남목과 성욕이 없다는 최영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알고보니 최영완은 결혼 초 빨리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손남목이 “꼭 아이가 필요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한 말 때문에 단념했다.
손남목은 살을 빼기 위해 복용한 다이어트 약 때문에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가 원할 때 자신이 없어졌다. 빨리 나을 줄 알았는데 1년 이상이 걸렸다. 회복한 이후에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 자신감이 떨어졌다. 발기부전 고백을 했는데도 아내가 의심해 섭섭했다”고 말했다.
최영완은 손남목의 외도를 의심했었다고 고백했고, “새벽에 남편 상태를 보면 날 공격할 것 같아 무섭다”고 남편과 관계 갖기가 어색하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두 사람의 마지막 부부관계는 무려 5년 전이었고, 손남목은 “이 상태면 나이 50에 몽정을 할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최영완은 “난 같이 잠자리 하는 것 자체가 이제 불편하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손남목은 “이 정도면 병원에서 진지하게 상담을 받아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고, 최영완은 “아내가 그렇게 싫다고 하는데 하자고 하는 것도 이혼 사유”라고 말했다.
‘에로지원금’ 100만 원은 손남목의 몫이었다. 최화정, 양재진, 홍진경, 이용진이 손남목의 손을 들어주면서 “아이로 접근하는 방식은 안된다. 스킨십이 아닌 마음을 먼저 쓰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송 후 채널A 김진 PD는 OSEN에 “손남목-최영완 부부는 그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고민과 에피소드를 이야기했었는데, 같이 오래 살아도 속 깊은 이야기를 다 나누는 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속터뷰’ 취지도 그렇지만 한 집에 같이 살아도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못하고 살 수도 있구나 싶었다”며 “시청자 분들께서 이 부부 사이에 왜 아이가 없지라는 궁금증을 가지셨을 것 같다. 손남목이 그간 밝히지 않았던 고민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고, 최영완이 정확하게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 부부가 섹스리스 부부라는 사실에 모두가 놀랐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 PD는 “손남목과 최영완이 서로의 고민을 알게 되고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손남목은 아내가 그 정도였는지는 몰랐던 것 같다. 중간에 당황하고 ‘상담이 필요할 것 같아’라고 말할 정도였다. 13년을 같이 살았지만 모른다고 한 건 두 사람 사이가 가깝지 않은 게 아니라 이런 부분의 속 깊은 이야기는 대화로 나누지 않았다는 것 같다. 일부 시청자 분들도 보시면서 공감하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KY 채널 정은하 PD는 “손남목-최영완 부부가 시청자들에게는 ‘과거아 아닌 지금 부부가 서로에게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가’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 같다. 그저 과거의 일만을 늘어놓고 서로의 탓을 하는 것은 앞으로의 부부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MC들이 현재 부부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손남목의 손을 들어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애로부부’를 통해 고민을 털어 놓은 손남목-최영완 부부는 집에서 결과를 기다렸고, 손남목은 에로지원금 100만 원을 받고 기뻐했다. 자신이 에로지원금을 받지 못할 경우 프로그램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최영완에 대해 김진 PD는 “아직 고소장은 받지 못했다. 여쭤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한편, 지난 7일 방송된 ‘애로부부’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3.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채널A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주 방송 시청률 3.0%에서 무려 0.6%p 상승한 자체 최고 시청률로, 분당 최고 시청률은 5.2%를 나타냈다. SKY 채널에서도 가구 시청률 0.4%를 기록하며 월요일 ‘핫’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