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마마 보이' 일화가 다시 한 번 공개됐다.
페이지식스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디카프리오가 라이징 스타였을 때 담배 피우는 것을 엄마에게 '걸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사진작가 스티브 아이히너는 10월에 출간되는 새 책 'In the Limelight: The Visual Ecstasy of NYC Nightlife in the ’90s'을 통해 디카프리오와의 일화를 들려줬다.
아이히너는 과거 영화기획자 피터 가티엔의 클럽 행사장에서 스무 살 정도였던 디카프리오를 만났고 그를 비롯해 톱스타들을 사진에 담을 기회가 주어졌다. 디카프리오는 당시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1994)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소년 역을 맡아 19세의 나이로 오스카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할리우드 유망주가 됐던 바.
디카프리오가 이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조니 뎁과 함께 숍에서 무언가를 사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아이히너는 "그 때 디카프리오가 다가와 내 어깨를 툭툭 치면서 '이봐, 내 부탁 좀 들어줄래, 제발 그 사진 쓰지 마. 대신 오늘 밤 내 사진을 찍어도 좋아'라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아이히너가 "사진이 공개되는 것을 왜 원치 않느냐"라고 묻자 디카프리오는 "담배를 사고 있는데, 엄마가 내가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고.
실제로 지난 2016년 제31회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에서 조니 뎁은 촬영장에서 디카프리오를 심하게 놀리곤 했다며 "디카프리오는 항상 비디오 게임에 대해서 떠들어댔다. 난 그러면 아주 무뚝뚝하게 '아니. 니가 엄마로부터 숨어서 내 담배를 한모금 빨게 허락하진 않을거야. 레오'라고 말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디카프리오는 시상식 레드카펫에 엄마와 함께 등장할 정도로 엄마와 매우 친밀한 관계를 자랑한다. 디카프리오의 어머니는 남편과 이혼한 후 홀로 그를 키워냈는데, 디카프리오는 자신의 이상형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자신의 어머니를 꼽았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의 인생 중심에 있다며 "강하고 정직한 어머니 같은 여성이 곁에 있다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 그래서 그런 여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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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길버트 그레이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