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은 베이징 궈안이 김민재(24)의 유럽행을 결국 승인해주겠지만 적절한 이적료와 대체 수비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오후 열린 2020시즌 중국슈퍼리그(CSL) B조 9라운드 우한 줘얼과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베이징은 2-2 무승부를 거두면 승점 18로 상하이 상강(승점 20)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날 경기에서도 김민재의 활약이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중국 ‘베이징 청년보’는 김민재의 경기력이 심리적인 상태 탓이라 평가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베이징 전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로저 슈미트 전 감독, 브루노 제네시오 현 감독 모두 그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라면서도 “김민재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확실한 계산이 있고, 유럽에 가고싶다는 생각 역시 그리 큰 비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 때문에 김민재의 이적을 막을 수 없다면 적절한 이적료 수입이 보장되고 대체 수비자원이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베이징의 구체적인 상황과 선수단 구성을 고려하면 김민재가 없다고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적료가 베이징 기대에 맞는다면 김민재가 팀을 떠나는 것은 시기 문제”라고 전망했다.
이적료 문제는 지속적으로 김민재 이적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베이징은 1500만 파운드(약 234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원하지만 토트넘, 라치오 등은 난색을 표했다.
이적료와 더불어 김민재를 대신할 수비 자원 영입도 관건이다. 현재 베이징에는 김민재 말고도 위다바오, 양판, 위양 등 중국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하지만 아시아 최고 수준의 김민재가 빠지면 제 아무리 대표급 기량의 선수들이라도 손실이 클 전망이다.
베이징 청년보는 “베이징 역시 당장 후보군을 진지하게 물색 중이다. 꼭 아시아 수비수라고 할 수는 없다”라며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영입도 고려 중이라 전했다.
매체는 B조 상위 4위 이내 팀 외국인 공격수들의 신체 조건이 탁월하다고 강조하며 강력한 유럽 출신 센터백 영입을 촉구했다. 베이징의 순위 경쟁팀에는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헐크(이상 상하이 상강), 말컹(허베이 화샤), 레오 밥티스탕(우한 줘얼) 등이 뛰고 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