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웨일스-골프-마드리드.
가레스 베일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2020 페덱스컵 우승자 더스틴 존슨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이상 숨길 것도 없을 정도로 베일의 골프 사랑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그가 레알 마드리드와 불편한 관계가 되면서 골프 취미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베일은 지난 2019-2020 시즌 막바지에 지네딘 지단 감독과 불화로 인해 벤치에도 앉지 못하며 여러 가지 기행을 저질렀다. 벤치에서 낮잠을 자거나 망원경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심지어 베일은 리그 최종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맨체스터 시티와 2차전서 직접 명단 제외를 요청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레알 구단과 팬들에게 완전히 찍힌 베일이지만 팀을 쉽게 떠날 마음은 없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서 자신의 중국행을 막은 구단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연봉이 모두 '보장'되기 전까지는 이적할 마음이 없다.
현실적으로 베일의 이적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레알은 그의 에이전트 조나단 베넷과 미팅을 가지며 갈등 봉합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베일은 레알의 화해 제스쳐에도 여전한 내 갈 길을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자신의 SNS에 골프 소식을 올리자 다시 레알 팬들은 심통을 부리고 있다.
베일의 SNS에 여러 팬들은 '웨일스 - 골프 -마드리드'라는 과거 발언으로 클럽에 집중하지 않는 그의 태도를 비판하곤 했다. 한 팬은 "대체 언제 PGA(남자프로골프)에 데뷔하냐"라고 그를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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