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파비뉴를 센터백으로 기용할 전망이다.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클롭 감독이 이번 여름 더 이상 새로운 센터백 영입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으며 비상시에는 파비뉴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제니트(러시아)에 데얀 로브렌을 팔았다. 이제 리버풀은 버질 반 다이크, 조 고메스, 조엘 마티프 3명의 센터백만 보유하게 됐다. 이 때문에 리버풀이 이번 여름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에 임대로 뛰었던 벤 화이트(23, 브라이튼)에 관심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일단 이번 여름 더 이상 센터백 충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주장이다.
챔피언스리그 등 다양한 대회를 동시에 치러야 하는 리버풀 센터백에겐 다소 부담이 되는 상황. 이에 클롭 감독은 파비뉴를 센터백으로 기용할 계획을 수립했다.
파비뉴는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하지만 리버풀에서 다른 센터백이 부상 중일 때 그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전에는 풀백으로 뛰었던 만큼 수비수로는 누구보다 뛰어난 지능을 선보이고 있다.
결국 클롭 감독이 센터백 영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게 된 이유는 파비뉴라는 '만능 수비 치트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매체는 근본적인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았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의 센터백 유망주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리버풀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프 판 덴 베르흐(19)와 프랑스 출신 빌리 쿠메티오(18) 두 명의 센터백 유망주가 있다.
이 둘은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하면서 얼굴을 알리고 있다. 클롭 감독은 만약 새로운 센터백을 데려온다면 이들 유망주들이 설 땅을 잃을 수 있다고 봤다.
클롭 감독은 파비뉴를 이용해 덴 베르흐와 쿠메티오의 성장을 키우고 의지를 유지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클롭 감독이 왜 선수들로부터 존경 받는 사령탑인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