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의 실책은 치명적이다, 7실책→비자책 6실점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09 05: 34

 키움 히어로즈의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한 경기 실책 2개로 메이저리거 자존심을 구겼다.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SK전. 이날 러셀은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키움 입단 후 메이저리그급 수비 등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러셀은 최근에는 예전만큼 인상적이진 않다. 
러셀은 이날 2회 포구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SK는 2회말 2사 후 이재원이 볼넷, 김성현이 우중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오태곤이 1타점 좌선상 2루타로 3-2로 앞서 나갔고, 2사 2,3루에서 김강민의 땅볼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7회말 무사 주자 1,2루 SK 고종욱의 2루수 앞 땅볼때 2루에서 SK 한동민을 포스아웃 시킨 키움 유격수 러셀이 1루로 송구하며 송구실책을 범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rumi@osen.co.kr

그런데 러셀이 2루 방향으로 한 두 걸음 이동해 잡으려 했으나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려 4-2로 달아났다. 러셀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러셀은 11-14로 뒤진 7회에도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SK는 로맥의 안타, 한동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고종욱의 타구는 2루수 땅볼. 2루수가 유격수 러셀에 던져 2루에서 포스 아웃. 그러나 2루수가 강습 타구를 한 번 앞에 떨어뜨렸다가 잡고서 송구하는 바람에 2루를 거쳐 1루에선 아웃시키기는 타이밍이 늦었다.
그럼에도 러셀은 1루로 무리하게 강한 송구를 했고, 1루수 옆을 벗어나는 악송구가 됐다. 3루에 멈췄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SK가 15-11로 달아났다. 키움이 8회 대역전극을 펼쳐 16-15로 승리했기에 망정이지, 이날 러셀의 실책 2개를 모두 치명타였다. 
러셀은 이날 SK전을 포함해 7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그의 실책은 대부분 치명적이었다. 5개의 실책이 비자책 실점으로 연결했다. 
지난 8월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3루수로 출장해 실책 2개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3-0으로 앞선 9회말 무사 1,2루에서 땅볼 타구에 포구 실책을 해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다행이 마무리 조상우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내면서 승리했다. 
지난 8월 19일 창원 NC전에서 5-0으로 앞선 5회 유격수 포지션에서 1루 악송구 실책을 했고, 비자책 실점으로 연결됐다. 
지난 8월 22일 고척 KIA전에서는 2루수로 출장해 1회 선두타자 최원준의 땅볼 타구에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러셀의 실책은 1회 3실점 1자책 결과를 초래했다.
러셀이 기록한 실책 7개로 인해 키움 투수들의 비자책 실점이 6점이나 된다. 물론 실점을 막아내는 호수비로 만회하기도 한다. 러셀은 SK전에서 7회 2사 1루에서 이재원의 좌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1루로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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