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전국 상위 0.08%부터 국제고 전교 1등까지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도 공부 고민은 있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는 전국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성적 최상위권 학생 8명이 출연해 공부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은 공부에 고민있는 친구들 다 모여라 특집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언택트로 방송에 참여, 초호화 교육 전문가들에게 다양한 교육 솔루션을 받았다.
1시간 공부로 모의고사 전국 상위 0.5%에 오른 혜빈 양은 공부의 양과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위권 학생들의 평균 공부 시간은 주간 35시간, 시험기간에는 45시간"이라며 "킬러 문항 정복을 위해 고난도 교재를 추천한다. 계획이나 로드맵이 없다면 방학때 짜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루에 11시간 공부하는 열정 만수르 은혁 군은 컨디션에 따라 영어 문제 푸는 편차가 크다고 말했고, 이에 전문가는 "그럴 때는 문장이 파악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해석할 때 품사나 문장성분 별로 쪼개서 해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수첩에 적어놓고 틈날 때마다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모의고사 전국 상위 0.08%를 자랑하는 형석 군은 내신처럼 지엽적인 암기가 필요한 공부의 경우에는 계속 미뤄서 전날까지도 잘 안하게 된다며 성실한 공부법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저는 모의고사가 끝나는 날이 내신 공부를 시작하는 날이었다. 이렇게 하면 한 달은 내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며 "전년도 전전년도 기출 문제를 모두 풀어봤다. 선생님들이 문제를 내는 유형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출연한 학생 8명 중 5명이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바, 의대 진학을 위한 정시와 수시 전략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내가 왜 의사가 되고 싶은지 고민이 없다. 진정성 있는 자신만의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모든 시험에서 올A를 기록한 시현 양은 선행학습에 대해 질문했고, "다음 학기에 배우는 내용만 예습하는 것이 좋다. 문제집은 3권만 반복하고 나머지는 새로운 유형을 보는 데만 사용하고 오답노트를 작성해서 틀리는 것을 추적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권장 수면 시간으로 6시간 내외를 권하며 "잠을 못자면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데에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시험 시간에만 나타나는 긴장증세에 대한 고민에는 "시험을 대비하는 시나리오 쓰기"를 추천했다.
서준석 전문가는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사람 마음은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이면서 바뀐다. 한 번 정한 진로를 밀고 나갈 필요가 없다. 인생은 생각 보다 길고 한 번 뿐이다. 원하는게 있으면 언제든 바꿔라"라고 조언을 건넸다. /mk3244@osen.co.kr
[사진]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