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웃사이더가 무료로 분양 받은 악어를 방치, 폐사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아웃사이더의 악어 폐사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아웃사이더가 유튜버 다정한흑형에게 사육용으로 악어를 위탁받았으나 폐사시켰으며, 이를 뒤늦게 전달해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논란은 지난 7월 다정한흑형이 처음으로 제기했다. 다정한흑형은 65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자랑하는 파충류 등 이색 동물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버다. 다흑님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다정한흑형은 아웃사이더에게 분양한 악어의 폐사 소식을 알리며 "가수 분께서 희망해서 사육을 위탁했으나 가또(분양한 악어)가 폐사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슬픈 건 가또가 폐사하고 몇달 뒤에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인으로 거북이가 먹었다는데 파충류 사육을 하다보면 문제가 생길수도 있는 법이긴 한데 다 떠나서 폐사하고 몇달 뒤에 그 소식을 접하니까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그로부터 한달 뒤인 지난달 다정한흑형은 분양했던 악어 폐사 사진과 함께 추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얼마 전 폐사 사진을 받았다. 사진을 보니 꼬리는 먹혔는데 사실 악어는 꼬리 좀 먹힌다고 죽지는 않는다. 다만 사진을 보고 심각하게 마른 걸 보니 추측하건대 며칠 내내 거북이 성체한테 시달리면서 먹이 활동을 못하고 피해 다니다 탈진해 죽은 게 아닐까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그는 "폐사개체 양도를 요청드렸는데 냉장고에 넣어두고 얼마 뒤 냉장고 전원을 꺼버려서 냉장고 안 개체들이 썩어서 버렸다고 며칠 전에 소식을 들었다"며 "관리생물이 많다보면 신경쓰기 어렵기도 하지만 한번만 연락 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코로나 때문에 연락을 못 주셨다는데 전화로는 감염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아웃사이더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최대 500마리의 파충류를 키운 적이 있을 정도로 파충류를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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