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가 2라운드 진출을 위한 '나의 인생 트로트' 무대를 공개한 가운데, 주현미 팀과 장윤정 팀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에서 장윤정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다보니까 오히려 신인가수들이 설 무대들이 없더라"며 새 시즌을 기획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트롯신2'는 심사위원들은 물론, 참가자들도 초긴장한 '꿈의 무대' 본선 첫 무대를 공개했다. 1라운드 미션곡은 '나의 인생 트로트'로 주현미 팀이 첫 주자로 나섰다. 이번 무대에서 5명 중 1명은 탈락한다.
주현미 팀 장보윤이 '트롯신2' 포문을 열었다. 장보윤은 "아버지가 많이 부르신 노래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고 자랐다"면서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선곡했다. 하지만 연습 과정 중 주현미는 장보윤에게 "성량과 파워는 아주 풍부한데 간드러짐이 없다. 특히 트로트는 용감하게 불러서나 안 돼. 드라마를 만들어야된다. 그냥 말하듯이 불러야한다. 감정이 휘몰아 칠 때 소리만 지르는 게 다가 아니다"라며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하지만 주현미는 장보윤의 본 무대 이후 "말소리랑 노랫소리랑 완전 다르다. 나도 그런 소리 많이 듣는다. 노래 좋았다. 잘 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장윤정도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처럼 몰입을 잘하더라. 연기를 하면서 노래하는 친구가 많지 않다. 깜짝 놀랐다"고 극찬했다. 70% 이상 선택을 받아야 다음 무대 진출할 수 있는 랜선 심사위원 투표 결과 장보윤은 71%를 획득,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트롯신2' 주현미 팀 두 번째 참가자는 이제나. 한의원에서 일한다는 이제나는 "오전에 일을 하고 있다. 원장님께서 빼주셨다. 마음 속으로는 울고 있다. 너무 떨린다"고 말했다. 주현미는 "작년 7월 행사를 끝으로 1년 동안은 회사도 없고 한의원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제나에게 "워낙 노래를 오랫동안 안 해서 소리 내는 거나 이런 게 어색했는데 연습 많이 했죠?"라고 응원했다.
류계영의 '인생'을 열창한 이제나. 주현미는 이제나의 무대에 "내가 걱정했던 거 완전히 없어졌다. 정말 연습 많이 했나 보다. 예쁜 후배가 얼마나 연습을 했나 충분히 알겠다. 마음이 전달된 것 같다. 왜 나까지 울리려고 그러냐. 지금 이 순간이 안 끝날 것 같아서 열심히 지내다 보면 언젠간 어디에 가 있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윤정 역시 "트로트 데뷔하는 친구들 중에 이런 목소리 처음 듣는 것 같다. 목소리가 너무 예쁘고 매력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노력해도 할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본인은 잘 모를 것 같다. 타고났다. 훌륭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제나의 투표 결과는 72%로 다음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트롯신2' 주현미 팀의 세 번째 주자는 엄소영. 주현미는 데뷔 1년차라는 엄소영에 대해 "에너지가 장난 아니다"라고 말했다. 엄소영은 박구윤의 '뿐이고'를 불렀다. 엄소영은 "아쉬운 게 있냐"는 주현미의 말에 "긴장 좀 됐다. 그래도 하고 나니까 지금은 긴장이 다 풀린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엄소영은 59% 선택을 받아 아쉽게도 탈락했다. 주현미는 울먹이는 엄소영에게 "멋진 무대에서 만나자"고 격려했다.
'트롯신2' 주현미 팀의 네 번째 주자는 손빈아. 한 회도 빠지지 않고 '트롯신이 떴다'를 챙겨봤다는 손빈아는 "이 무대에 서니까 떨리면서 엄청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손빈아는 나훈아의 '대동강 편지'를 열창했다. 랜선 심사 결과 손빈아는 85%를 획득, 높은 점수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주현미는 "내가 왜 눈물이 나냐. 내가 다 떨렸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트롯신2' 주현미 팀 마지막 참가자는 나상도였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나상도. 그는 본 무대에 앞서 "오랜 경력에도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오디션 프로그램은 하면서도 내가 발전을 하지 않냐. 그 이유가 가장 컸다. 무대를 너무 못 서다 보니까 그냥 서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며 무대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나훈아의 '사내'를 선곡한 나상도. 그는 랜선 심사위원들 중 86% 선택을 받으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나상도는 "준비는 많이 했는데 다 못 보여 드린 것 같아 걱정했는데 그냥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이어 '트롯신2'는 장윤정 팀의 무대를 오픈했다. 첫 주자는 혜진이. 그는 김용임의 '열두 줄'을 불렀다. 하지만 혜진이는 장윤정의 칭찬에도 불구, 68%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트롯신2' 혜진이는 "이번 도전은 좋은 성적을 받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너무 아쉽지만 계속 이런 역경을 겪어야 더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보였고, 장윤정은 "밖에서 따로 만나자. 애썼다"고 칭찬했다.
앞서 '인간극장'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지나 유는 '트롯신2' 장윤정 팀 두 번째 멤버로 등장했다. 지나 유는 "너무 긴장 된다. 지금 무대에 서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지나 유는 주현미의 '비에 젖은 터미널'을 불렀고, 81% 선택을 받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트롯신2' 장윤정 팀의 세 번째 주자는 박군. 그는 "특전사로 13년간 직업 군인으로 근무하다가 노래가 하고 싶어 30억 연금을 포기하고 전역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진성의 '가지 마'를 열창한 박군은 "이 노랫말은 연인에게 하는 말에 가깝긴 한데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다가 스물두 살 되던 해에 돌아가셨다. 그때 제가 어머님 눈 감으시는 모습을 못 봤다. 군대 훈련 중이어서 갑작스럽게 의사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충북에서 울산으로 가던 버스 안에서 돌아가셨다. 그때를 생각해서 어머니 가지 말라고"라며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트롯신2' 박군은 89% 선택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편,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설 곳을 잃은 수많은 무명 가수들이 무대 지원금 1억을 두고 펼치는 뽕필살벌한 트로트 전쟁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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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