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백희나 작가부터 올림피아드 우승 고3, 국가대표 인재 총출동[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9.09 22: 42

 문과와 이과를 대표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출연했다. 과학자, 수능 만점자, 백희나 작가, 작사가 등이 출연해서 자신의 삶을 들려줬다.
9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문과 이과 특집이 방송 됐다.
첫 번째 자기님은 국림 과천과학권 소속 과학자 임두원이 출연했다. 임두원은 탕수육은 부어서 먹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임두원은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야한다"라며 "탕수육은 밀가루를 쓰는 다른 튀김과 달리 바삭함을 포기하고 전분을 사용한 요리다. 바삭함 보다는 소스의 풍미를 더하기 위한 요리다"라고 설명했다.

'유퀴즈' 방송화면

조세호는 부어서 먹었고, 유재석은 찍어서 먹는 것을 선호했다. 임두원은 "찍어 먹는 문화는 배달 때문에 소스를 따로 주면서 생긴 문화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임두원은 집에서도 항상 탕수육을 부어서 먹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두원의 아내는 찍어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취향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두원은 장인어른이 돈까스 집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튀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임두원은 "튀김이 튀겨지는 과정이 과학적인 실험과 비슷하다"라며 "밀가루를 반죽해서 물에 섞으면서 수분이 발생하고 증발을 하면서 부피 팽창이 생기면서 구멍이 생긴다. 구멍 때문에 바삭한 식감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임두원은 고기를 구울 때도 과학 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두원은 물질이 농축되는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야 고기가 맛있게 구워지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과학적으로 궁금한 질문을 쏟아냈다. 임두원은 시간 여행은 이론상 불가능 하다고 답했다. 불멸의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임두원은 "랍스터는 탈피만 하면 영원히 살 수 있다"라며 "랍스터를 연구하면 불멸의 삶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투명 망토 역시도 과학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퀴즈' 방송화면
수많은 아이돌 히트곡을 만든 작사가 서지음이 출연했다. 서지음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에프엑스, 소녀시대 태티서, 엑소, 레드벨벳, 러블리즈의 노래에 가사를 썼다. 서지음은 "어린시절부터 문예부 출신이었고, 노래도 참 좋아해서 작사를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서지음이 작성한 러블리즈의 '아츄' 가사를 듣고 감탄했다. 서지음은 가이드 버전에 있는 가사를 통해서 '아츄'라는 가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조세호는 오마이걸의 '번지'의 가사에 감탄했다. 서지음은 바다 위에서 번지 점프를 하는 하는 상상을 통해서 '번지'를 작사했다고 했다. 서지음은 "이과는 등호가 있으면 아무것도 똑같아야하니까. 문과는 말이 안되는 것도 등호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지음은 오마이걸의 '윈디 데이'와 레드벨벳의 'LP'를 자신이 뽑은 최고의 가사로 뽑았다. 서지음은 '윈디 데이'를 쓰면서 바람 개비로 가득한 언덕을 상상했다. 레드벨벳의 'LP'는 LP를 사람의 마음이고 손끝과 발끝으로 읽어 나가면 중심부로 향해가는 사랑의 과정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서지음은 에프엑스의 '일렉트리 쇼크'의 가사가 가장 오래걸렸다고 했다. 서지음은 "1절과 2절에 4행시가 두 개가 들어가는데 많은 4행시를 써서 드렸다"고 과정을 전했다.
서지음은 작사를 잘하기 위해서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서지음은 "음원 사이트에서 팝송을 하나 골라서 한글 가사를 붙여보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비법을 털어놨다. 조세호는 조남지대 보컬로서 작사를 하는 비법을 듣고 행복해 했다.
'유퀴즈' 방송화면
2020년 유럽 물리 올림피아드를 싹쓸이한 서울과학고 김성민과 최현민이 출연했다. 물리 올림피아드는 세계에서 뽑힌 20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과학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시험하는 대회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57개국에서 260여명이 참여했다. 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팀은 전원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1위를 했다. 최현민은 "국가대표라는 것이 인상 깊다. 어린 시절 국가대표 후보인 형들을 많이 봤는데, 부러워서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물리 올림피아드는 5문제를 10시간 동안 풀어야했다. 이론 3문제와 실험 2문제로 이뤄진 시험이었다. 실제로 물리 올림피아드 문제를 본 유재석과 조세호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무식함때문에 부끄러워했다. 
김성민과 최현민은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문과생들이 부럽다고 했다. 김성민은 "평소에 글을 잘 안쓰다 보니까 앞뒤가 안 맞는 말을 쓸 때도 많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김성민과 최현민은 물리학을 계속 연구하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유퀴즈에 성공하면서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다음 자기는 2018년 문과 수능 만점자 민준홍과 2019년 수능 만점자 이과 김지명이었다. 김지명의 경우 백혈병을 이겨내고 수능 만점을 받아 관심을 받았다. 민준홍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김지명은 서울대학교 의예과에 재학 중이었다. 민준홍과 김지명은 운이 좋아서 만점을 받았다고 했다. 김지명은 "두 문제를 찍었는데, 두 문제 다 맞았다. 한 문제는 5개 중에서 찍었는데 맞았다"고 고백했다. 민준홍과 김지명은 6시간 정도는 꾸준히 잠을 잤다고 밝혔다.
민준홍은 대학교에 가서 사춘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민준홍은 "수능 만점자가 대단하다고 이야기하니까 자만심을 가졌다. 제 역량이 그정도는 안되니까 고민이 있었다. 역량대로 평가를 받기 위해서 고민이 남달랐다"고 털어놨다.
민준홍은 유재석과 조세호 때문에 '유퀴즈'에 출연했다고 했다. 민준홍은 유재석에게 최고의 MC가 된 이후에 목적을 어떻게 설정했고 원동력이 무엇인지 물었다. 유재석은 "목표가 없다. 저는 어디까지 가야한다는 스트레스가 있다. 회피하는 편이다. 목표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성격상 맡겨진 건 해야 되는 성격이다. 최선을 다한다. 두 사람도 목표를 설정 하지 않고 쉬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유퀴즈' 방송화면
김지명은 중학교 시절 백혈병을 앓았다. 김지명은 주삿바늘에 대한 불쾌감과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김지명은 "후유증으로 공부를 못하는 날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공부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지명은 열심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민준홍은 국제와 통상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민준홍과 김지명은 코로나19로 고생하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응원을 보냈다. 민준홍은 "수능은 상대평가기 때문에 전부다 힘들다. 그만큼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지명은 "아프면 공부를 할 수 없으니 건강 챙기면서 공부하기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준홍은 유퀴즈를 맞추지 못했다. 김지명 역시 문제를 틀리면서 아쉬워했다. 
2020년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가 출연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동화작가라면 인생의 목표로 생각할 정도로 큰 상이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말괄량이 삐삐'를 쓴 스웨덴의 국민작가였다. 백희나 작가는 "많이 놀랬다.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장보고 택시를 타고 오는 길에 외국번호여서 전화를 끊었다. 영어라서 처음에는 잘 못알아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상금이 6억원이 넘었다. 상금은 스웨덴에서 달러로 바로 송금이 됐다. 백희나 작가는 "노벨상에 버금가는 상을 받았을 경우 세금을 떼지 않는다"라며 "바비 인형을 다섯개 샀다. 편집자님께 가방을 하나 사드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백희나 작가는 출판사와 저작권 소송에 패소해서 단 1850만원만 받게 됐다.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패소를 했고 그는 저작권을 송두리째 출판사에 뺏길 수밖에 없었다. 백희나 작가는 "작가들은 법이나 계약에 문외한이다"라고 억울함을 표현했다.
백희나 작가는 저작권을 빼앗겨서 수익보다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작품이 변형 된 것이 더욱 속상했다고 했다. 백희나 작가는 "고양이 남매로 주인공을 설정한 것이 성별이나 나이와 상관 없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 되면서 마음대로 바뀌는 것을 보고 너무 속상했다"고 말했다.
백희나 작가는 2004년부터 16년 동안 '구름빵'이 바뀌어는 것을 보고 속상해 했다. 백희나 작가는 "뮤지컬이 되서 공연 되는 것을 보면서 울었다"라며 "너무 다른 작품이 된 것을 보고 속상했다.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신이 있다고 느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라고 용기를 냈다.
백희나 작가는 소송에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보다 이 작품에 대한 권리가 없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희나 작가는 "여기까지 밖에 못해서 후배 작가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처음 작품을 남들에게 보여주면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 만큼은 자기 작품이 최고라는 생각을 해야한다. 계약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백희나 작가는 '구름빵' 이후 7년여만에 '달 샤베트'를 냈다. 백희나 작가는 "내 책이 나왔다는 기쁨을 온전히 느낀 것이 '달 샤베트'가 처음이었다. 친정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서 3000부를 찍었는데, 다들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서점에서 2000부를 주문했을 때 펑펑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백희나 작가를 일어나게 하는 힘은 독자들이었다. 독자들은 백희나 작가의 사연을 듣고 수많은 응원을 전했다. 백희나 작가는 "잠들기 전에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행복한 책을 만들고 싶다"고 책을 만드는 원칙을 설명했다.
백희나 작가는 퀴즈를 맞추지 못했지만 의류 청정기를 사상 최초로 선물로 받았다. 
임두원 과학자는 문과와 이과 모두 사람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는 목표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임두원 과학자는 "각자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과학자는 과학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예술가는 예술적인 방법을 선택한다"라고 말했다. /pps2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