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나머지는 안 먹어봐도 알 것 같아"..'치즈롤가스집' 혹평+기본기 강조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9.09 23: 12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치즈롤가스집'을 가혹하게 비평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26번째 골목 '중곡동 시장 앞 골목'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골목식당'에 등장한 '중곡동 시장 앞 골목'은 서울특별시 광진구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곡제일시장' 앞에 위치한 골목. 시장을 오가는 유동인구는 많지만 정작 식당 이용객은 적어 '요식업으로 6개월 버티면 오래 버텼다'고 소문난 곳이다. 

'골목식당' 첫 번째 가게는 '치즈롤가스집'이다. 등심돈가스와 치즈롤가스가 대표 메뉴인 해당 가게 사장님은 33살 박병주로 결혼 1년 차, 100일이 안 된 딸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병주 아버지도 요식업 40년째라고. 
하지만 '골목식당' 백종원과 정인선은 '치즈롤가스집' 간판을 보자마자 "돈가스집이 아닌 것 같다", "간판 자체가 잘못됐다. 이 골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직관적인 가게 명이 필요하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실제로 '골목식당'의 '치즈롤가스집'은 홀 손님 1팀과 배달 1팀을 끝으로 점심 장사를 종료하며 손님이 뜸한 상황을 강조했다. 
이후 '골목식당' 백종원은 '치즈롤가스집'을 직접 찾았다. 백종원은 등심돈가스와 치즈롤가스를 주문했고, 백종원에게 음식을 건넨 박병주 사장은 상황실로 이동했다. 박병주 사장은 "돈암시장 쪽에 있다가 중곡동으로 옮긴 이유가 무엇이냐"는 김성주의 질문에 "강북 쪽에 아버지가 장사를 하시는데 아버지를 피해서 오게 됐다. 장사할 때 아버지랑 계속 부딪히더라. 독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동인구는 많은데 권리금이 없어서 온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병주 사장은 "처음에는 '골목식당'을 조금 많이 봤다가 지금은 안 보고 있다. 너무 열심히 안 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기회가 있는데 기회를 못 잡는. 나는 아이도 있어서 많이 절박하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의 돈가스 평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중 정도는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골목식당' 백종원은 '치즈롤가스집'의 등심돈가스를 본 뒤 "왠지 모르게 빈약해 보인다. 잘 튀긴 돈가스는 소스 안 찍어도 맛있다"며 한 입을 맛 본 이후 "반찬에 손이 간다. 돈가스랑 마늘쫑이 어울리는 것도 신기하다. 많이 느끼하다"고 혹평했다. "수제 조리 과정을 보지 않았다면 마트에서 사온 돈가스 튀겼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백종원은 "차별성 없는 평범한 등심돈가스"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어 치즈롤가스를 먹은 백종원은 "살짝 쓴 맛이 올라온다"면서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치즈가 벌써 다 굳어버렸다. 돈가스를 썰어 치즈가 위를 향하도록 배치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주력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백종원은 "치즈롤가스는 너무 섣부르다. 나머지는 안 먹어도봐도 다 알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요식업 대선배 백종원 대표가 각 식당의 문제 케이스를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 식당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교본'이 되어줄 프로그램.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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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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