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치즈롤가스집' 기본기 부족 '일침'→포방터 사장 소환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9.10 08: 00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치즈롤가스집'을 향해 혹평을 쏟아낸 가운데,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님을 소환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26번째 골목 '중곡동 시장 앞 골목'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중곡동 시장 앞 골목'은 서울특별시 광진구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곡제일시장' 앞에 위치한 골목으로 시장을 오가는 유동인구는 많지만 정작 식당 이용객은 적어 '요식업으로 6개월 버티면 오래 버텼다'고 소문난 곳이다. 
이날 '골목식당'이 찾은 첫 가게는 박병주 사장이 운영하는 '치즈롤가스집'이다. 등심돈가스와 치즈롤가스가 대표 메뉴라고. 하지만 '골목식당' 백종원과 정인선은 '치즈롤가스집' 간판을 보자마자 한숨을 내쉬었다. 돈가스를 파는 가게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 백종원과 정인선은 "돈가스집이 아닌 것 같다. 간판 자체가 잘못됐다. 이 골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직관적인 가게 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골목식당'의 '치즈롤가스집'은 홀 손님 1팀과 배달 1팀을 끝으로 점심 장사를 종료했다.

'골목식당' 백종원은 '치즈롤가스집'을 찾아 등심돈가스, 치즈롤가스를 주문했다. 백종원은 등심돈가스에 대해 "왠지 모르게 빈약해 보인다"면서 "잘 튀긴 돈가스는 소스 안 찍어도 맛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등심돈가스를 맛 본 뒤 "반찬에 손이 간다. 돈가스랑 마늘쫑이 어울리는 것도 신기하다. 많이 느끼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수제 조리 과정을 보지 않았다면 마트에서 사온 돈가스 튀겼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덧붙인 백종원은 "차별성 없는 평범한 등심돈가스"라며 혹평을 늘어놓았다. 
'골목식당' 백종원은 치즈롤가스에 대해서도 "살짝 쓴 맛이 올라온다"면서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치즈가 벌써 다 굳어버렸다. 돈가스를 썰어 치즈가 위를 향하도록 배치해야 된다. 주력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치즈롤가스는 너무 섣부르다. 나머지는 안 먹어도봐도 다 알 것 같다"며 기본기를 강조하기도. 
뿐만 아니라 '골목식당' 백종원은 손님이 많지 않음에도 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해놓은 '치즈롤가스집' 박병주 사장을 향해 "신선한 재료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면서 "아무 계산 없이 본인 편한대로 막 사입한 거다. 잘못 배운 거다"라고 꼬집었다. 
이후 '골목식당' 백종원은 '포방터 돈가스'로 유명세를 떨친 '제주 돈가스집' 김응서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할 게 있다. 정말 기본이 안 돼있는 곳이 하나 있다. 한정 기간으로 가르쳐서 위탁 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김응서 사장은 "버티기만 하면 기본기는 확실하게 가르쳐보겠다"며 백종원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어 '골목식당' 백종원은 엄마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만두 없는 만둣집'을 찾았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게 이름에 백종원, 정인선은 의아해했고 해당 가게 사장님은 "이 골목은 단골이 생명이다. 단골 취향을 따르라"는 본인만의 장사 철학을 고백했다. '골목식당' 김성주도 "처음에는 만두를 팔다가 손님들이 많이 찾는 백반집으로 옮긴 것이라고 하더라. 올 6월부터는 만두도 중단했다. 예약판매만 결정했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백종원은 "말도 안 된다. 단골이 아니라 지인 장사다"라며 '만두 없는 만둣집' 가게 상황에 고개를 저었다. 
'골목식당' 백종원은 '만두 없는 만둣집'에서 만두 대신 백반과 고등어조림을 주문했다. 시식을 시작한 백종원은 백반에 나온 밑반찬들을 맛 본 뒤 "특이하다"면서도 "맛있다. 이 정도에 5000원이면 괜찮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백종원은 고등어조림에 대해서도 "확실히 양념을 잘하신다"며 "맛있다. 매력이 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고등어조림에 조기도 섞여있다는 사실에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다음에는 같이 넣어서 졸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결국 '골목식당' 백종원은 "생선 조림을 잘 하신 걸 보니 만두도 잘 하셨을 것 같다"면서 떡만두국과 얼큰만두전골을 예약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요식업 대선배 백종원 대표가 각 식당의 문제 케이스를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 식당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교본'이 되어줄 프로그램.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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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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