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라, 최수종 부부가 넘사벽 부부 사랑을 전했다.
9일에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하희라이트' 특집으로 하희라, 최수종, 이태란, 천둥이 출연한 가운데 하희라, 최수종 부부가 여전한 애정을 전했다.
하희라는 최근 박보검과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모자 사이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하희라는 "박보검이 군입대 때문에 촬영이 빠르게 진행됐다. 박보검은 너무 미안해했지만 나는 촬영장 상황이 좋지 않으니까 빨리 끝난 게 고맙더라"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하희라와 예능을 함께 할 때마다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고 신경써야 한다. 웬만하면 같이 안하려고 한다. 솔직한 말로 이러다가 다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희라는 "내가 생각하기 전에 먼저 해준다. 나도 느낀다. 오늘도 내 시간을 맞추느라 1시간 반을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아름다운 모습보다 더 아름다워지는 걸 보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희라는 "남편이 워낙 표현이 많고 나는 애교가 없다. 뭔가 해줄 때 나도 행복하고 감사할 때가 있는데 그런 표현을 모두 표하는 게 좀 조심스럽더라. 그러다 보니까 애매한 표정이 나갈 때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나도 나이가 있고 아이도 크다보니까 방송에서 겉으로 표현을 하기가 좀 어렵다"라며 "30대의 박성광처럼 아 너무 좋다 행복하다라고 외치긴 좀 그렇고 그냥 그렇다고 방송에서 얘기했는데 아내가 섭섭해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수종은 "표현은 습관이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하희라는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 여자 후배들이랑 생일 파티를 했다. 근데 남편이 여장을 하고 나타났다. 그때 재밌다고 사진을 찍었는데 다 지우게 했다. 나중에 돌아다닐까봐 걱정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하희라는 "정말 예뻤다. 샵에 가서 화장을 받고 미니스커트까지 입었더라"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이벤트를 할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전부 여자들만 모여 있으니까 남자가 가니까 편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싶어서 장난으로 한 거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희라는 "나도 이벤트를 준비한 적이 있다. 정선희씨가 DJ를 할 때 사연을 보내서 라디오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 맞춰서 준비했는데 라디오가 치칙거리더라. 그때 최수종씨가 라디오를 끄라고 했다. 그냥 뚝 끊겨 버렸다. 결국 목소리를 녹음한 CD를 들려줬다. 그날 이후로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그래도 감동했다. 삶 속에 이벤트를 많이 해준다"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갱년기는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것이 변하고 사회적인 상황들이 나를 스스로 우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희라는 "나는 아직 갱년기가 안 온 것 같다. 전에는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올 거 겪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영미는 "하희라씨가 최수종씨는 지금 100% 갱년기라고 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최수종은 "신체 나이가 30대로 나왔다. 요즘도 매일 운동을 한다. 배우라서도 그렇지만 하희라씨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렇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하희라는 "나도 잘 보이려고 운동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수종은 "드라마를 하면서 낙마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정말 많이 다쳤다. 8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흉터가 있다. 아프니까 불면증이 생기더라. 약을 먹어야 잠을 잤다"라며 "그 옆에선 하희라씨가 나를 지켜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희라는 "남편이 그렇게 소리지르면서 아파하는 건 처음 봤다. 아이들도 놀라서 울었다. 그때 나도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씩씩하게 간호해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햇다.
이어 하희라는 "그땐 너무 힘들었지만 우리를 더욱 돈독하게 해준 계기가 됐다. 다른 건 없다. 이 사람이 아파하는 공간과 시간에 함께 있어주면서 이 사람의 감정을 함께 하는 게 힘을 주는 일이더라"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