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란이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9일에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하희라이트' 특집으로 하희라, 최수종, 이태란, 천둥이 출연해 숨겨뒀던 입담을 공개했다.
이날 하희라는 "'여자를 울려' 드라마를 하면서 느꼈던 게 있다"라며 "예전에 선배들이 배우는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아파도 나와야 한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희라는 "드라마를 촬영하며 내가 그 두 가지를 동시에 겪었다. 함께 했던 배우들이 너무 고맙더라"라고 눈물을 보였다.
하희라는 "드라마 첫 촬영이 이태란씨 얼굴에 내가 커피를 쏟는 것이었다. 물을 한 적은 많지만 커피를 여배우 얼굴에 한 건 처음이었다. 한 번에 끝낼 생각하니까 전 날부터 심장이 떨렸다. 편하게 하라고 했지만 그게 아니지 않나. 태란씨가 워낙 편하게 해줘서 한 번에 딱 성공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하희라는 "집에서 미리 연습했다. 컵의 종류에 따라서 뿌리는 방법이 다르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에 이태란은 "진짜 감사하다. 한 번에 끝내주셨으니까 쉽게 끝났다. 언니 정말 존경한다"라고 엄지척했다.
이태란은 "드라마 '전우'에서 최수종 선배님을 처음 뵀다. 너무 대선배님이라 긴장했다. 그때 중국 드라마랑 같이 촬영을 하느라 늦을까봐 조마조마 하면서 촬영 현장에 갔다. 근데 최수종 선배닝미 제일 먼저 나오시더라. 스탭들보다 더 빨리 나오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란은 "후배로서 선배님 보다 늦게 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둘러 갔다"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감독들이 덕분에 사고 없이 잘 끝났다고 인사한다. 선배가 빨리 나오면 후배들도 따라서 빨리 나오고 촬영이 원활해진다"라고 말했다.
이태란은 부부모임에 언젠가부터 남편이 오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태란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인다"라며 "하지만 남자가 보기엔 좀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남편이 선배님을 보면서 좀 닮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태란은 남편과 3개월만에 초스피드 결혼을 한 것에 대해 "남편을 만났을 때 39살이었는데 40살이 되기 전에 결혼을 하고 싶었다. 남편에게 3개월의 시간을 줄 테니 고민하고 오라고 했다. 일주일 후에 연락이 와서 반지를 주며 프러포즈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태란은 "만난지 3개월 만에 결혼을 하니까 남편도 나도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다"라며 "남편이 표현도 안 하고 무뚝뚝하길래 나랑 왜 결혼했냐고 물어봤다. 말이 없더라. 편하게 얘기해보라고 했더니 예뻐서. 몸매가 좋아서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태란은 "남편의 장점은 무던하고 한결같은 사람이다. 나는 굉장히 흥분하고 급하다. 근데 남편은 잔잔하다. 그 모습을 보면 정말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라디오스타'에 가서 남편 디스 좀 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허락을 받아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태란은 "샤를리즈 태론이 너무 멋지더라. 최근에 나온 영화를 봤는데 정말 멋있었다. 그래서 나도 한국의 샤를리즈 태란이 되고 싶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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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