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 빌뇌브 감독이 소설 ‘듄’(작가 프랭크 허버트)을 기반으로 동명의 새 영화를 연출한 가운데 인기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지난달 3일 진행된 팬 이벤트에서 “티모시 샬라메는 이 세대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SF드라마 영화 ‘듄’은 사막의 행성 듄을 배경으로 인류 미래의 세계를 그린다. 티모시 샬라메는 주연 폴 아트레이드 역을 맡았다.
이어 감독은 “우리 영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강렬한 배우를 원했는데 티모시 샬라메의 경우 눈에 많은 지혜가 담겨 있다”며 “카메라로 촬영하면 엄청 어려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험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로맨틱한 면도 있고 또 미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무성 영화 시대의 배우에게서 볼 수 있던 그런 카리스마가 있다. 폴이 세계를 리드하는데 그 역할에 적역이었다”고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빌뇌브 감독은 “단순 모험담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많은 주제와 여지가 있다”며 "책이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영화도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부터 2편으로 만들 생각을 했다. 책의 이야기가 풍부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우리의 운명, 우리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한다는 이야기, 세계를 바꾸기 위해 행동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주제 의식에 대해 그는 “사람의 본질, 인간의 조건에 더 집중하는 이야기”라며 “한 가족이 낯선 환경에 적응해 가는 이야기, 기술력 없이 생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귀띔했다. 개봉은 2020년 하반기 예정.
한편 드니 빌뇌브 감독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컨택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에너미’, ‘프리즈너스’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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