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9일(현지 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배우 안소니 랩과 익명의 고소인은 케빈 스페이시에게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다며 이날 뉴욕 맨해튼에 있는 법원에 민사 소송을 걸었다. 특히 이들은 자신이 미성년자였을 때 당했다고 주장했다.
먼저 안소니 랩의 주장은 이렇다. 그는 “14살이던 1986년 케빈 스페이시가 내 위에 올라타 성행위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고소인도 “1980년대 나도 당했다. 케빈 스페이시가 성관계와 구강성교를 원했다. 그의 아파트에서 당했다”고 폭로했다.
무엇보다 안소니 랩은 2017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던 바다. 당시 그는 “케빈 스페이시의 아파트에서 파티를 했는데 내가 14살이고 그는 26살이었다. 그가 날 들어서 침대로 데려갔다. 아직도 배가 뒤틀리고 혼란스럽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케빈 스페이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내가 그렇게 했다면 술에 취해서 그런 거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의 성추행 의혹은 더 있다. 2016년 7월 앵커 헤더 언러의 18세 아들과 한 식당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그의 바지 속에 손을 집어넣는 등의 행동으로 2018년 경찰 수사를 받았다.
한편 케빈 스페이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아메리칸 뷰티', '세븐', TV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 등을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며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안소니 랩의 폭로 이후 “나는 이제 게이로 살기로 했다"고 갑자기 자신의 성정체성을 커밍아웃해 위기 모면용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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