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선후배 김선경과 이지훈이 각각 이혼과 공개연애 실패의 아픔을 딛고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에서 만났다. 상처를 고백한 두 사람을 향해 대중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이하 우다사3)'가 9일 밤 첫 방송됐다.
'우다사'3'는 지난 1월 종영한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의 세 번째 시즌으로, 다시 사랑을 찾고 싶은 남녀의 가상 연애를 그린 리얼리티 예능이다. 앞선 시즌들이 이혼 후 상처를 극복한 여자 스타들을 중심으로 일 또는 인연에서 새롭게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을 그렸다면, '우다사3'는 남녀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아 새로운 도약을 조명한다.
이를 위해 배우 김용건과 황신혜, 가수 탁재훈과 오현경, 뮤지컬배우 김선경과 이지훈, 배우 현우와 지주연까지 다양한 나이와 경험을 가진 남녀 스타들이 모였다. 따로 또 같이 유명한 스타들의 신선한 조합은 '우다사3' 첫 방송부터 대중의 호기심을 폭발시키는 한편, 지나치게 의외의 조합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이지훈과 김선경 만큼은 첫 방송부터 폭넓은 지지층을 기반으로 응원과 격려를 부르고 있다. 뮤지컬 선후배로서 누나, 동생으로 호흡하던 두 사람의 만남이 단 순간에 연상연하 커플로 보일 리 만무하건만, 무엇이 이 사람들을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단언컨대 그 중심에는 최근 대중문화를 지배하는 '솔직함'과 '진정성'이 있다. '우다사3' 첫 방송부터 김선경과 이지훈이 서로의 아픔을 숨기지 않고 가감없이 고백하며 상대방은 물론 시청자에게 거리낌없이 다가갔기 때문이다.
일례로 김선경은 과거 결혼 경험과 이혼에 이른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결혼 경험이 있다"고 솔직하게 운을 뗀 그는 "상처가 있다 보니 새로운 시작을 아예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다시 결혼하게 된다면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 하기 보다 내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당하지 못할 일을 많이 겪었다"고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생겼음을 털어놓으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지훈 역시 9명의 조카, 18명의 식구가 함께 사는 대가족임을 밝히는 것은 물론 과거 공개연애와 실패담까지 털어놨다. 그는 "3년 전 처음으로 공개한 연애가 잘 성사되지 못한 후 결혼에 대한 확신이 사라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서로의 아픔을 진솔하게 주고받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 자체로 '우다사3' 시청자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갔다. 여기에 "하지만 최근에 마음이 열렸다"는 이지훈의 고백과 가수 김동률의 명곡 '감사'를 세레나데로 바치며 김선경을 위로하는 다정함까지. 이쯤되면 응원을 안 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우다사3' 첫 방송부터 터진 김선경과 이지훈의 시너지가 두 사람을 향한 폭발적인 응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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