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준일이 '오후의 발견’에서 19년 만에 의욕적으로 신곡을 내놓은 심경을 밝혔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이하 오발)'에서는 양준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양준일은 DJ 이지혜의 진행에 맞춰 '오발' 청취자들에게 근황을 이야기했다.
양준일은 이날 '오발'에서 "다시는 무대에 선다거나 신곡을 만들 생각은 못했다. 신곡을 만들 생각은 안 했는데 겁도 나고, 두려움도 있었다. V2 작곡가와 새로 연락했는데 그 분이 '19년 만에 새로운 노래를 해야지 왜 옛날 노래를 하냐’고 했다. 그래서 '락킹 롤 어게인(Rocking Roll Again)’이라는 노래로 나오게 됐다"며 신곡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락킹 롤’은 내가 다시 뛰고 굴러간다는 뜻이다. 19년 만에 다시 활동할 수 있을 줄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나. 그는 처음에 가사를 제가 썼다가 '이 가사로는 나갈 수 없다’고 해서 다시 썼다. 솔직하게 내가 살아온 상황, 지금 상황을 단순하게 표현하면서도 의미가 있는 걸 하려고 시도하다 보니까 가사도 많이 뒤집어 엎어야 했다"며 "거기서 오해도 생겼다. 'Same song’이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발음이 '생선’이라고 들렸다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양준일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3' 출연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내 삶이 '슈가맨' 출연으로 올라간 만큼 출연하지 않았다면 반대로 내려갔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서빙하던 음식점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상상하기도 싫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더 감사하고 '이렇게 인생이 바뀔 수 있나?'라고 생각한다"며 "그냥 기적도 아니고 너무 큰 기적이다. 계속 이어서 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준일은 "'음악중심’에 '리베카’로 먼저 섰는데 그때 처음으로 팬들이 나를 응원해주는 에너지로 무대에 섰다. 그게 아니었다면 긴장도 많이 해서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데 팬들이 감싸주는 열정과 사랑이 좋았다. 뭘 해도 좋았다. 그 에너지를 무대에서 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양준일은 "보톡스는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우리가 회사를 갈 때 그냥 침대에서 나와서 가는 게 아니지 않나. 그 역할에 최선을 다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 같다"고 말헀다. 이어 "콜라겐을 먹어야 하고 설탕을 끊어야 한다. 짠 걸 특별히 안 좋아하지만 소금은 먹어야 한다. 대신 한번 먹을 때 소량을 먹어야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끝으로 그는 "김경호와 같은 회사에서 일한다. 그런데 아직 김경호 씨를 못 봤다. 진짜 김경호 씨를 데리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김경호와 같은 롱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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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