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김경민, 미혼모 최소미씨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10일에 방송된 SBS '인터뷰 게임'에서는 前프로농구 감독 강동희, 트로트가수 김경민, 10살 아들을 둔 미혼모 최소미씨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강동희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 다시 서는 건 상상도 못했다. 그냥 계속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두려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강동희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승부조작 제안을 받았고 차명계좌로 돈을 받았다. 이후 2013년 3월 구속돼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강동희는 "정작 내 마음의 미안함을 표현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번 기회로 마음의 표현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동희는 자신의 팬을 만나러 갔다. 강동희는 "사건이 터졌을 때 무척 속상해하셨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을 것 같다"라고 물었다. 이에 팬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강감독이 그랬을까 했다. 하지만 실형을 받을 때 솔직히 화가 나고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은 "반성하고 기여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동희는 4년 전부터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부정 방지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강동희는 "무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 같다"라고 말했다. 팬은 "강 감독은 팬들이 용서를 하지 않으면 실형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강동희는 사건 당시 자신이 데리고 있던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강동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혼모 최소미씨는 "아들 한결이가 10살 생일을 맞았다"라며 "아이의 아빠를 찾아야 할 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최소미는 "남자친구가 군인신분이었다. 1년 정도 만나고 임신을 했다"라며 "솔직히 겁이 많아서 낳을 자신이 없었다. 근데 걔는 너무 좋아했다. 당연히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낳아서 같이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최소미가 임신 7개월 차에 제대를 앞두고 연락을 끊었다. 그 이후 연락이 없었다. 3년 전, 소미는 남자친구에게 한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남자친구의 거부로 연락이 이어지지 않았다.
최소미는 노력 끝에 아이의 아빠 동생과 연락이 이어졌다. 하지만 동생은 "이런 일로 나한테 연락하지마라"라고 매정한 모습을 보였다. 최소미는 아빠의 동생에게 "돈도 필요 없고 아빠로서 의무를 해달라. 아이의 생일 파티에 와달라"라고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아이의 생일파티날 아빠는 오지 않았다. 최소미는 "혹시라도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숨어 있지 말고 나와라"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또, 이날 트로트가수 김경민이 아버지와 인터뷰를 청했다. 김경민은 그동안 아버지에게 섭섭했던 부분들을 이야기했고 아버지 역시 김경민에게 쌓인 마음을 풀면서 두 사람은 화해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SBS '인터뷰 게임'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