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이 이준기 계획을 미리 알아챘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는 도현수(이준기)의 계획을 미리 눈치챈 백희성(김지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현수(이준기)와 차지원(문채원)은 백만우(손종학)의 집을 찾았다. 백만우는 "우리 네 사람 오늘 밤 할 이야기가 많겠구나"라고 이야기했고 차지원은 "네 사람 아니잖냐. 한 명 더 있잖냐. 그 사람 어디 있냐"고 물었다.
이에 공미자와 백만우는 놀랐지만 이내 담담한 척 백희성(김지훈)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미자는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날도 교통사고 때문에 다툼이 시작됐고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만우 역시 "위기 때마다 생명 연장을 위해 약물을 투여해서 현재 장기가 좋지 않다. 10분 뒤에 심장이 멈춰도 이상하지 않다는 거다"라며 거짓말을 했다.
이어 "지금 난 네 앞에서 내가 가진 비밀을 모두 밝혔다. 나는 끝까지 네 남편, 백희성으로 살게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현수는 "잘못 생각하셨다. 지원이는 그냥 상황을 알고 싶었을 뿐이다.이제 시간이 다 됐다. 공범이 밝힐 시간"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도현수는 "10시. 지금 가평에 있을 시간이다. 그곳에 염상철이 나타난다면 그 정보를 원장님이 준 거겠죠. 참고로 별장 앞에는 경찰들이 가 있다. 절 죽이는 대가로 염상철이 돈을 두 배로 받았다. 그날 거래한다는 걸 안 사람은 원장님 뿐이다. 원장님은 제가 박경춘을 죽이길 바랐고 스스로 제가 떠나길 바랐다. 제 정체가 아니라 본인의 정체가 탄로날까 겁이 난 거다. 원장님이 연주시 살인 사건의 공범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지원도 "염상철이 별장에 나타나면 아버님 즉시 임의 동행을 요청할 거다"라고 힘을 보냈다. 그 시각 가평 별장에는 염상철이 아닌 관리인이 나타났다. 이는 도현수의 계획을 미리 파악한 백희성이 꾸민 상황.
백만우는 "믿을 수가 없다. 이 상황을. 어떻게 날 의심할 수 있냐. 지금 날 살인자로 정해놓고 끼워 맞추고 있는 거 아니냐"며 흥분했다. 이를 듣고 있던 공미자가 "나야. 네가 찾고 있던 사람. 내 입에서 비밀이 세어나간 거야"라며 가정부가 비밀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네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백희성은 방에서 옷을 갈아 입은 채 "지금부터 내가 깔아놓은 판에 네가 놀아나는 거야. 도현수"라며 혼잣말을 했고 집은 정전이 됐다. 역시 백희성이 꾸민 일.
정전이 된 틈에 백희성은 집을 나와 가정부의 머리카락을 도현수의 차량에 숨겼다. 한편 뭔가 수상함을 느낀 차지원은 정전임에도 태연한 공미자를 보며 "아드님한테 안 가냐. 의료기기인데.."라고 물었고 백만우가 "괜찮다. 배터리가 있다"고 대답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편 백희성은 염상철에게 "우리 계획 누가 아냐. 도현수에게 말한 적 있냐" 물었고 염상철은 "말한 적 없다. 다만 누가 너 죽이라고 사주 받았다는 말은 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백희성은 화를 내며 "이제 이 일에서 빠져라. 꺼져"라고 말했다.
이에 분노한 염상철은 정신요양원에 있는 박경춘이 그토록 찾던 실종된 아내 정미숙을 데리고 나왔고 정미숙은 자신의 이름조차 알지 못할 정도로 기억을 잃은 상태였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