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가 '승부조작 사건' 후 인터뷰를 진행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10일에 방송된 SBS '인터뷰 게임'에서는 前농구감독 강동희가 등장해 '승부조작 사건' 후 주변 사람들에게 사과를 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동희는 어머니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동희는 어머니에게 "어렸을 때 나는 어떤 아들이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어머니는 "착하고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란 아들이었다. 중학생때 형편이 어려웠는데 부모로서 가슴이 아프다. 라면만 먹고 운동했다는 게"라며 "우울증이 있었는데 아들 경기를 보면서 우울증이 다 나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강동희는 자신을 농구선수로 발탁하고 키워준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네 별명이 농구 황제다. 근데 왜 거기 있냐"라며 "그건 누가 뭐래도 어떤 사람이 뭐래도 잘못한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동희는 "저도 너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선생님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조용히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분들에게 용서를 받아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라고 조언했다.
강동희는 자신의 공백으로 인해 연패의 늪에 빠졌던 팀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자신의 공백을 채웠던 코치는 "선수들이 앞에선 내색을 안하고 표현을 안했다. 근데 마음으로 많이 놀랐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후배들이 처음엔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뭔가 잘못됐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근데 맞다고 나오니까 실망도 되고 걱정도 됐다. 나 말고 모두 그런 생각을 했을거다. 다들 피하고 모른척하고 그랬다. 어쨌든 형님이 이렇게든 저렇게든 노력하시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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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인터뷰 게임'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