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 친모는 2016년 그날, 왜 응급실 방문을 못 했나? "최자와 마지막으로‥"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9.11 05: 02

故설리母로 다시 한 번 설리의 시간들이 재조명됐다. 여전히 너무 아픈 이름으로 남은 故설리의 생전 모습이 먹먹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2016년 응급실 사건의 진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0일 방송된 MBC 다큐 '다큐 플렉스'에서 故설리에 대해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2005년 당시 '서동요'에서 선화공주로 활동한 설리의 아역 모습이 그려졌다. 설리母는 "꼬마 장금이 기사를 보고 초등학교 5학년 때 SM에서 연락이 왔다, 김희선과 문근영보다 더 SM 간판스타 연예인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면서 "배우로 시작하려 했으나 걸그룹 f(x)란 이름으로 아이돌로 데뷔하게 됐다"며 데뷔 일화를 전했다. 

이후 설리는 빅토리아, 크리스탈, 엠버, 루나와 함께 2009년 걸그룹 f(x)로 데뷔, 2015년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글로벌 팬스 초이스 여자부문에서 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에는 제30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부문 본상, 스타일아이콘어워즈 어썸 워너비상 등 각각 수상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글로벌 K팝 스타로 거듭난 설리, 이후 2014년 8월, 최자와 세번재 열애설 만에 연애를 인정하며 뜨거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설리 母는 "열애설 나기 전까진 온 가족이 행복하고 다 좋았다"면서 열애설 이후 악플에 시달렸다고 말하며 회상했다. 급기야 모녀관계도 의절하게 됐다고. 
이후 설리는 2015년 8월 f(x) 멤버로도 공식탈퇴, 이후 설리의 자해시도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설리母 역시 2016년 11월 설리가 응급실갔던 상황을 회상하면서 "회사로부터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연락왔던 상황, 수습이 됐다고 하더라"고 입을 열면서 "병원에 가려하니, 어머니가 오시면 일이 더 커진다고 하더라, 욕실에 미끄러져 다친 것으로 기사가 나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주일 동안 병원 면회도 갈 수 없었다고. 설리母는 "일주일 동안 펑펑 울었다"면서 "그게 두 사람(설리와 연인 최자)의 마지막 발악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2년 뒤인  2017년 3월, 3년 만에 최자와 결별을 인정하며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리에 대한 안 좋은 시선들은 끊이지 않았다. 설리 스스로 논란의 중심이 된 모습도 그려졌던 것. 
하지만 이면적인 면으론, 사회적 이슈에 대해 소신발언도 서슴치않던 설리. 특히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자신의 SNS에 생각을 나누기도 하면서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보였던 설리였다. 
누구보다 아이돌이란 틀을 깨기 위해 당당했던 설리, 그녀의 母로부터 다시 한 번 설리에 대한 시간들이 재조명되면서 남겨진 팬들에게는 깊은 그리움과 먹먹함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다큐 플렉스'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