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팀 잔류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현지 시각으로 오는 2021년 3월 20일과 21일에 다음 회장 선거를 진행할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르사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미증유의 위기에 휩싸였다.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컵대회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서 바이에른 뮌헨(2-8 패)에 참패했다.
결국 바르사는 키케 세티엔 감독 경질 이후 팀 레전드 출신 로널드 쿠만 감독을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쿠만 감독은 도착한 이후 바로 루이스 수아레스를 내치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문제는 팀의 상징인 리오넬 메시마저 불만을 터트렸다는 것. 그는 더 이상 팀에 비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팩스'로 이별을 통보했다.
운영진의 최고 수뇌인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의 거취에 세간의 시선이 올렸다. 그는 메시가 이적을 선언한 이후 "그가 잔류를 선언해야지 내가 클럽을 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르사 구단의 완고한 저항 끝에 메시는 2020-2021시즌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서 "바르사 운영진은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라고 공개적으로 선을 그은 상태다.
하지만 바르토메우 회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사퇴하지 않고 계속 직책을 유지한 데 이어 공식적으로 예정됐던 내년 3월에야 다음 회장 선거가 열릴 것이라 발표했다.
바르사 구단은 "3월 20일과 21일에 바르사 차기 회장직을 위한 선거를 개최한다"면서 "대의원 정기 총회는 먼저 이번 시즌 첫 엘 클라시코와 맞춰 오는 10월 25일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차기 회장 선거가 예정대로 개최되면서 바르토메우 회장은 자진 사임은 없다는 뜻을 확고히 보여줬다. 자연스럽게 메시의 바르사 잔류 가능성 역시 0에 수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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