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61) 감독의 또 다른 미담이 화제다.
베트남매체 ‘라오동’은 베트남대표팀 경기에서 베트남 국가가 울러퍼질 때 함께 노래를 부르는 박항서 감독의 모습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국가대표팀과 U23대표팀을 이끌 때 박항서 감독은 가슴에 손을 얹는다. 박 감독은 베트남어를 모르지만 국가가 연주될 때마다 말을 중얼거리며 선율을 외우려고 한다. 그것은 과거 많은 외국 코치들에게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박항서 감독은 “나는 한국인이지만 베트남을 대표하는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베트남 국기에 경례할 때 가슴에 손을 얹는 것은 내 감정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베트남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지 않으면 선수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 답했다.
박 감독의 진정성 있는 모습에 베트남 국민들도 감동하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여러 한국기업의 광고에 출연하며 한국과 베트남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해 동아시안(SEA)게임 우승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외국인 감독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박 감독이 처음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