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토일 오리지널 '미씽: 그들이 있었다'이 심상치 않다.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관심을 받는 것은 물론 배우들의 연기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까지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지난 6일 방영된 '미씽' 4회의 시청률은 3.4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이 1.6%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4회만에 3.5% 가까운 기록을 한 만큼 OCN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보이스 시즌2'의 기록인 7.1%도 노려볼 만한 상황.
'미씽'의 흥행이유는 최근 대세인 미스터리와 판타지 그리고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휴머니즘이 잘 섞여 있기 때문이다.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정의의 사기꾼 김욱(고수 분)과 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따듯하고 인자한 장판석(허준호 분)이 탄탄하게 극을 이끈다.
여기에 더해 이종아(안소희 분) 신준호(하준 분), 최여나(서은수 분), 토마스 차(송건희 분), 김현미(강말금 분), 김남국(문유강 분) 등 조연들 역시도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고 잇다.
실종돼서 육신을 찾지 못한 영혼이 사는 두온 마을과 바깥 세계를 오가는 김욱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종된 이들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애틋한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김욱과 장판석을 둘러싼 비밀 역시도 매력적이다. 김욱은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가 두온 마을의 주민 김현미라는 것을 알게 됐고 충격에 빠졌다. 장판석 역시도 15년째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두온 마을에 머물고 있는 상황. 하지만 장판석의 딸은 두온마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만큼 딸의 정체도 관심을 모으는 주제다.
단순히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실종된 영혼들의 과의 만남을 통해서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방식이 신선한 만큼 시즌1으로 마치기에는 아쉽다.
2020년 방영된 OCN 드라마 중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씽'이 과연 새로운 시청률 기록과 함께 시즌2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