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온앤오프' PD "미초바 2세 넷 발언, 빈지노 리얼 당황+성시경 외로움 폭발"(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9.13 17: 45

tvN ‘온앤오프’가 장희진의 반전 매력은 물론 성시경의 업그레이드 된 손맛과 빈지노-미초바 커플의 폭발적인 사랑꾼모드를 해제시켰다. 
12일 방송된 ‘온앤오프’에서 장희진은 ‘악의 꽃’ 속 도해수 캐릭터와 달리 허당미 넘치는 면모를 뽐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며 보컬 학원에 가 2% 부족한 가창력을 자랑했지만 무한 셀프 칭찬으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기도. 
게다가 성시경은 배우 박병은이 제주도에서 직접 보낸 갈치, 한치로 갈칫국과 한치제육볶음을 만들어 보는 이들을 군침 삼키게 했다. “결혼도 필요 없다”면서 나홀로 폭풍 먹방을 작렬했다. 

무엇보다 빈지노-미초바 커플의 꽁냥꽁냥 일상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함께 갈비찜을 해먹자며 장을 봤고 타로점으로 연애운을 점쳤다. 특히 스튜디오 토크 때 미초바는 빈지노의 아이 넷을 낳고 싶다고 해 빈지노마저 당황하게 했다. 
이에 OSEN은 연출을 맡은 신찬양 PD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장희진 반전 매력, 어땠나요
장희진 씨는 온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오프의 모습이 많이 다른 사람이다. 사전 인터뷰 때 만나고 너무 놀랐다. 평소 작품을 통해 만난 그녀의 이미지는 도회적이고 어딘가 조금 차가울 것 같은,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비교적 무거운 역할을 많이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뷰티 프로그램 mc를 해서일수도. 헌데 실제로 만난 희진 씨는 털털하고 솔직한 사람이었다. 자신이 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스스로 음치라고 말하면서도 보컬 레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홍삼팩 하고 세수하면 민낯 보이는데 괜찮으시냐는 질문에 "어차피 팩하면 까매서 얼굴 안 보여요~"라고 대답하기도. 이런 매력에 당시 인터뷰하러 갔던 제작진들이 모두 그녀에게 빠져서 돌아왔다. 그 모습을 화면에 잘 담을 수 있다면 분명 시청자 분들도 흥미를 느끼실 거라 생각했다. 스튜디오에서도 밝고 쾌활한, 엉뚱한 매력이 보였다. 처음 만나는 사적 멤버들과도 빠르게 친해져서는 농담도 많이 하고 서로 장난도 많이 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성시경의 손맛은 날로 진화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어떤 경지에 도달한 듯 하다. 옛날에는 그래도 가끔 인터넷으로 레시피도 보시고 했는데 이제는 자기 요리를 만들어낸다. 원래도 계량은 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정말 감대로 뚝딱 요리한다. 시경 씨는 워낙에 먹는 걸 좋아하고 맛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항상 어떤 요리를 하기 전에 이걸 이렇게 넣고 저걸 저렇게 조금 섞으면 이런 맛이 날 것 같다고 중얼중얼 얘기를 하는데 만들어놓은 걸 보면 정말 그런 맛이 나서 신기하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밖에 많이 안 나가긴 하지만, 가끔 맛있다는 집은 혼자서도 슬쩍 다녀오기도 한다. 그 맛을 집에서 혼자 재현해 보기도 하고. 여러모로 정말 '성식영'은 음식에 진심이다. 요즘은 요리 관련 새로운 공부도 시작했는데 하루에 4시간 씩 혼자 거기 빠져있더라. 조만간 온앤오프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병은에게도 고마울 듯한데요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멤버들 사이에 박병은 씨는 이제 거의 신의 반열에 올랐다. 모두들 날마다 병은 씨의 무병장수와 할리우드 진출을 기도하고 있다(웃음). 박병은 씨가 원래도 친한 주변 지인 분들에게 본인이 낚시한 생선들을 선물하시는 걸 좋아하신다고 들었다. 촬영 당시 스튜디오에서 같이 사적 다큐 VCR보는 멤버들 중 한 사람 정도에게 한치를 선물하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을 주셨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스튜디오에서 만났는데, 심지어 한 사람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있는 모든 멤버들에게 한치, 갈치를 돌리시겠다고 하더라. 현장이 거의 축제의 장이었다. 녹화 끝나고 멤버들 주소를 전부 받아가셔서 일일히 택배로 보내주셨다. 낚시로 잡으신 갈치, 한치를 한 팩도 아니고 여러 팩 먹기 좋게 직접 손질까지 해서 보냈다. 덕분에 요리 잘하는 성시경 씨는 물론이고, 생선 요리를 몇 번 해보지 않은 민아 씨까지 모두 어려움 없이 맛있게 먹었다더라. 민아 씨는 귀한 재료를 망치면 안 된다며 생선 요리 책까지 샀다. 평소에 인스턴트 음식만 먹다가 제대로 된 요리를 해 먹으니 몸이 정말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고 하던데, 그 모습도 다음주에 온앤오프에서 공개된다.  
-빈지노 미초바 커플의 꽁냥은 더욱 진해지는 것 같아요
워낙 달달하고 솔직한 커플이다. 처음에는 같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시청자 분들이 좋은 반응을 해주셔서 더욱 더 솔직하게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스튜디오 촬영의 경우 미초바는 3번 째, 빈지노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두 사람이 시종일관 손을 꼭 붙잡고 서로 눈을 마주치며 애정을 보여주더라. 그러면서도 둘만의 세계에 빠져있지 않고 다른 멤버들과도 편하게 잘 어울렸는데, 참 이상적인 커플의 모습으로 보여서 좋았다. 그 모습을 보고 성시경, 조세호가 특히 외로워 하셨다.(웃음)
-타로점 연애운 결과 흥미로웠어요
두 사람이 물어본 질문들이 흥미로워서라고 생각한다. 누가 더 좋아하는지, 궁합 같은 정도의 질문을 예상했지, 결혼이나 아이 계획에 대해 물어볼 줄은 제작진도 몰랐다. 두 사람 다 타로에 너무 진심이었다(웃음). 실제 방송은 짧게 나가 아쉽지만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빈지노의 경우 처음엔 계속 의심하다가 마지막에는 깊이 빠져들더라. 미초바는 자기보다 빈지노가 자기를 더 좋아한다는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듯하고(웃음). 둘이서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끊임없이 타로 본 얘기를 했다. 그러다가 결국 결론은 서로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이렇게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것.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하고 믿음을 굳건히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아이 넷 낳겠다는 미초바에게 시청자들이 흠뻑 반했는데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 빈지노는 그 얘기 듣고 실제로 정말 당황했다. 웬만하면 별로 당황하지 않는 사람인데 그 얘기 듣고 스튜디오에서 한참을 넋이 나가 있더라. 진지하게 아이 넷을 어떻게 건사할지, 미초바는 괜찮은지 등을 걱정했다.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는데 스튜디오에서 빈지노는 아이 두 명 정도를 생각했다고 했다. 그 얘기 듣고 미초바가 우리 집안은 대대로 쌍둥이가 많다고 대답해 빈지노는 그럼 어떻게 하지 하면서 또 당황하고. 여러모로 사랑스러운 커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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