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 크리스 에반스가 중요 부위 노출 사진을 올린 뒤 '빛삭(빛보다 빠르게 삭제)'했다. 하지만 때는 늦은 뒤. 크리스 에반스는 순식간에 지구를 지키는 영웅에서 전 세계적인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크리스 에반스는 12일(현지 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들과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평범해 보이던 영상은 문제의 영상이 됐다. 해당 영상에는 크리스 에반스의 일상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앨범이 고스란히 녹화됐던 것.
크리스 에반스는 의도치 않게 자신의 사생활을 만천하에 공개하게 됐다. 그것도, 대단히 은밀한 사생활이었다. 한 남성의 중요 부위를 찍은 사진과 성적인 문구가 적힌 사진이 그 예다.
크리스 에반스는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인지하고 곧바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크리스 에반스는 팔로워만 590만 명에 육박하는 슈퍼스타. 제아무리 빛삭을 한다고 한들 무의미한 몸부림이었다.
크리스 에반스의 중요 부위 노출 사진은 트위터, 구글 등 SNS상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크리스 에반스의 사진을 두고 조롱 혹은 비판을 쏟아내며, 하나의 밈(meme)을 형성하기까지 했다.
이와 더불어 네티즌들은 크리스 에반스가 남성의 성기를 적나라하게 찍은 사진과 성적인 메시지가 적힌 자신의 얼굴 사진을 대체 왜 가지고 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에 함께 출연한 마크 러팔로가 등판하면서, 크리스 에반스의 노출 해프닝은 더욱이 주목받게 됐다. 마크 러팔로가 자신의 트위터에 크리스 에반스의 계정을 태그한 뒤, "친구. 트럼프가 백악관에 있는 동안 너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은 없어. 희망이 있어"라고 위로한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크 러팔로의 글이 위로보다는 비꼬기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팬들은 크리스 에반스의 중요 부위 노출 사진이 더 퍼지지 못하도록 일상적인 사진을 올리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상대는 전 세계 네티즌인 만큼 녹록지 않아 보인다.
크리스 에반스는 마블 스튜디오의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등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다. 지난 2018년 제니 슬레이트와 결별한 크리스 에반스는 최근 릴리 제임스와 열애설에 휘말리며 화제를 모았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OSEN DB,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