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다' 고구마 없고, 출비 없던 착한 주드…꽉 찬 해피엔딩의 여운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9.14 06: 51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고구마도 없고, 출생의 비밀도 없는, 착한 주말드라마로 완벽한 해피엔딩과 여운을 선사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 마지막회에서는 송영달(천호진)-장옥분(차화연)의 자녀들이 모두 행복을 만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쳐

송나희(이민정)-윤규진(이상엽)은 쌍둥이 아들의 엄마, 아빠가 됐다. 드라이브를 하던 중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큰 이상은 없지만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새로 듣게 된 것. 두 사람은 하나도 벅찬 데 아이 둘은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함께 아이들을 키우자며 마음을 다잡았다.
3년 후 부모가 된 송나희와 윤규진은 바쁘게 하루를 시작했다. 알람에 일어나지 못하다가 늦게 일어난 두 사람은 급하게 아이들 밥을 먹이며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했다. ‘아들바보’ 윤규진은 진료 시간에 텀이 생기면 어린이집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볼 정도였다. 송나희와 윤규진은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그날 저녁에 서로에게 마음을 털어 놓으며 더 끈끈해졌다.
송다희(이초희)와 윤재석(이상이)은 신혼여행을 떠났다. 차박을 하던 두 사람은 밥을 태우고, 비가 많이 오는 가운데 로망과 현실의 차이를 느꼈다. 윤재석은 로망과 현실은 엄청 다르지만 별 대신 송다희가 옆에 있어서 너무 좋다. 살아가는 일상도 생각한 로망과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실망하지 말자. 모자란 건 채워가자”고 말했다. 송다희도 “풀벌레 대신 윤재석이 옆에서 계속 이야기해줘서 좋다”고 답했다.
3년 후, 송다희와 윤재석은 분가를 해서 단 둘이 살았다. 윤재석은 아침에 송다희를 깨우고 직접 만든 프렌치 토스트를 먹였다. 송다희는 아침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어머니 최윤정(김보연)을 생각했고, 출근 전 최윤정을 찾아가 인사했다. 송다희는 윤재석이 일하는 병원에 아동심리학 의사로 취직해 꿈을 이뤘다.
송가희(오윤아)는 잘 나가는 의류 브랜드 대표로 바쁜 일상을 보냈다. 아들 김지훈(문우진)은 중학교에 진학해 회장을 맡는 등 늠름해졌다. 하지만 유도 국가대표가 된 박효신(기도훈)은 잘생긴 국가대표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인터뷰를 하는 등 바빠졌다. 떄문에 송가희와 박효신은 잘 만나지 못했다.
3년 후에도 두 사람은 여전했다. 송가희는 의류 브랜드 대표로, 박효신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송가희가 촬영장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대시를 받고 있을 때, 박효신이 나타났다. 박효신은 송가희의 의류 브랜드 스포츠라인 모델로 서게 됐다. 촬영을 마친 뒤에는 데이트를 하며 사랑을 키웠다.
송영달과 장옥분은 장사와 함께 취미 활동을 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했다. 특히 시장 대표로 댄스 대회에 출전하는 등 깨볶는 부부 생활을 이어갔다. 양치수(안길강)와 장옥자(백지원)는 결혼했고, 송영숙(이정은)은 이현(이필모)와 연애를 이어가며 용주시장 회장으로 활약했다.
지난 3월 첫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고구마 없는 전개와 출생의 비밀 등 ‘막장 요소’ 없는 주말 드라마로 사랑을 받으며 6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안방을 책임졌다. 최고 시청률 37%(96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시청자들의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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