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배 배철수도 방탄소년단의 그래미行을 응원했다.
14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방탄소년단이 게스트로 출격했다. 배철수는 방탄소년단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100 2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며 박수로 맞이했다.
배철수도 아미 팬이었다. 그는 “’다이너마이트’를 계속 들으니까 따라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완벽하게 노래방에서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벌써 ‘배캠’에서도 9번째 나갔다”며 “올해 ‘배캠’ 30주년이라 영국 런던 스튜디오에서 방송했다. 앤 마리가 방탄소년단과 작업하고 싶다더라”며 자랑스러워했다.
특히 그는 “빌보드 1위는 진짜 대단하다. 팝 음악 역사가 그렇게 오래됐는데 평생 노래했어도 1위 곡이 한 곡인 아티스트도 있다. 앞서 봉준호 감독하고 송강호 배우가 나왔을 때 아카데미만 남았다 했는데 진짜 상을 받았다.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방탄소년단은 또 1위 할 거다”라고 치켜세웠다.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그래미 노미네이트와 단독 공연, 그리고 수상이다. 배철수는 “1990년부터 30년간 매주 빌보드 싱글 차트를 소개했다. 방송하는 동안 우리 아티스트가 1위하는 걸 소개하다니”라고 기뻐했고 “그래미 중계도 매년 했다. 방탄소년단이 내년 그래미에 노미네이트 되면 그 중계를 마지막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철수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멤버들은 “올해 새 앨범이 나온다. 작업 거의 다 했다. ‘다이너마이트’보다 조금 더 좋다”고 자랑했고 음악적인 영향을 받은 뮤지션을 묻는 말에 대다수가 옆에 있는 멤버들을 고르며 넘치는 애정을 뽐냈다.
특히 지민은 “리더를 비롯해서 멤버들에게 많이 영향을 받았다. 원래는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는데 연습생이 되고 나서는 노래 하고 만들고 전달하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됐다. 노래 잘하고 목소리 예뻐지고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한 시간이 총알처럼 지나갔다. 배철수는 “내년 그래미에서 보자. 이렇게 멤버들 화합이 잘 되는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이가 좋아 보인다. 오래오래 좋은 친구 선후배로 남아주길.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로 힘든 대한민국에 한 줄기 빛 같은 존재다. 짜증나는 뉴스만 있는 요즘인데 또 1위 했으면 좋겠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생방송을 마친 후에도 배철수는 “BTS - 정말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후배들. 내친김에 Grammy 수상까지 ㅎ”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배철수 선배님. 또 하나의 역사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하고 싸랑함다”라는 사인 메시지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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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철수의 음악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