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들 힘내세요" '불청' 우천뚫고 도시락 전달→소중한 한 끼 선물 '뭉클' (ft.홍석천)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9.16 00: 47

'불타는 청춘'에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의료진들을 위한 특별한 도시락을 선물했다. 우천을 뚫고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들의 도시락  프로젝트가 그려졌다. 
경기도 광주를 찾아간 청춘들이 그려졌다. 박선영과 안혜경, 강문영, 김광규와 최민용, 구본승, 그리고 김완선, 윤기원, 최성국 등 한 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제작진은 급격히 악화된 코로나19 상황을 전하면서 수도권이 특히 심해진 8월 20일, 정례 브리핑을 전했다. 수도권 감염 위험이 매우 우려된다는 브리핑을 촬영 당일에 알게된 상황. 
제작진은 "촬영을 미뤄야할 것 같다"면서 촬영을 철수했다. 멤버들은 "오늘 최대 피해자는 새친구, 힌트라도 달라"고 했고, 새친구가 얼굴이 가려진 채 인사했다. 
제작진은 새친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코로나 정리되면 촬영할 생각이라 전했고, 오늘 녹화가 불발된 새친구는 "코로나 때문에 부득이하게 촬영이 연기됐다고 통보받았다"면서 "족구 선수급이 돼서 오겠다, 빠른 시일내에 뵙겠다"며 운동선수인 듯한 힌트를 남기며 새 친구도 다시 돌아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나서도 코로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진 상황이 그러졌다. 전국 확산이 되어 결국 8월 30일인 2.5단계 사회 거리두기까지 내려졌다. 10인 이상 집합이 부담스러운 시국에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대형 모임을 자제해야하는 상황을 보였고, 제작진도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멤버 최성국, 구본승을 불러 타개책을 고안하면서 "우리가 여행가는 것이 맞을까 생각, 더 의미있게 시간을 보내자"며 다른 대책을 세웠다.  
이후, 청춘들이 모두 힘든 지금, 가장 힘들지도 모를 불청 식구를 찾아갔다. 바로 홍석천이었다. 홍석천은 홀로 마지막 가게를 방문하며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텅빈 가게를 보며 착잡한 모습도 보였다. 
최성국과 브루노가 먼저 도착, 홍석천은 "불청 브루노 데뷔 전부터 아는 사이 , 이렇게 아는 애들은 내가 다 안다"며 반가워했다. 
이어 최성국은 주변 상인들의 감사인사가 적힌 현수막을 보며 "석천이 사랑 많이 받았다"며 보는 사람도 찡해진다고 했다. 홍석천 역시 "저걸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가게 접은지 일주일이 됐다는 홍석천은 "13년이나 했던 가게, 계약 종료가 10월이라 아직 임대기간을 남아 월세는 내고 있다"면서 "30평에 월세가 950만원, 처음 시작할 때가 300만원이었는데 천정부지로 월세와 보증금이 올랐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최재훈도 도착했다. 최성국은 "코로나 시국에 가장 신경쓰이는 분들"이라며 코로나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는 고마운 의료진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식당 CEO 경험있는 브루노와 홍석천, 최재훈을 부른 것이라고 하면서 "이 시국에 우리가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을까, 애쓰고 있는 선별 진료소 의료진께 손수 만든 도시락을 전달해보자"며 용산구청 보건소 내 선별 진료소에 비대면 전달 예정이라 전했다.  
최성국은 "하지만 제약이 있더라. 10명이상 촬영이 불가라 두 팀으로 나뉘었다"며 구본승은 김부용의 반찬가게를 찾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만능 일꾼인 송은영도 함께 했다. 김부용 역시 9시 이후 장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을 전하면서 동네가 유령도시가 됐다며 고충을 전했다.  
이어 모두가 본격적으로 가장 의미있는 도시락 만들기를 시작했다. 홍석천은 브루노에게 "가장 인기많은 시절, 할리우드 간다고 하더라"며 과거를 언급, 부르노는 "태권도를 잘하니 액션배우로 꿈을 키웠다, 현실은 미국에서 3년 동안 일식집에서 식당 일만 했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알아보면 창피했다"며 힘들었던 시절 생계를 위해 요리를 배웠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처럼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요리에 돌입했다. 
홍석천 팀은 떡갈비를 시작, 김부용 팀은 낙지볶음부터 시작했다. 그러면서 김부용은 반찬 만수르표 비법양념까지 공개하며 요리에 열중했다.  
밤새도록 쉬지않고 일한 청춘들, 특히 홍석천은 "나의 첫 가게, 여기서 요리를 못 할 줄 알았는데 ,마지막 요리를 하는 구나"라면서 마지막 하나까지 정성을 가득담았고, 모두가 힘을 합친 4단 도시락이 완성됐다. 
최성국은 홍석천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물었다. 홍석천은 보증금 3천만에 3백만원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보증금 1억에 월세 950원을 내는 상황을 전하면서 "금융 위기와 메르스, 모든 위기를 다 이겨냈지만 코로나19는 버티기 힘들더라,  사람 자체가 못 다니니까, 외식업은 사람을 만나서 먹고 마셔야하는 건데 그게 안 되니까 못 견디겠다"며 고충을 전했다.  
작년만 해도 발 디딜 틈 없던 활기 가득하던 가게지만 더이상 손 쓸 수 없는 모습. 홍석천은 "홍석천 로드도 여기, 더이상은 아니다"면서 이태원에 많은 가게를 냈지만 처분한 상태라 전했다. 
그러면서 "이태원이 20년 동안 불경기였으니 내가 시작할 때 이태원 부활을 꿈꿨다., 해외에서처럼 한국만의 명소거리를 만들고 싶었던 때, 꿈을 담아 매 해 가게를 냈었다"면서 "사실은 빚재벌, 내가 어디까지 하면 사람들이 받아줄지 고집스럽게 도전하고 테스트 해본 것 같다, 20년 전 커밍아웃 후 배척을 당했기 때문"이라며 악착같이 도전한 이유를 전했다. 어디까지 성공을 해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쉴새 없이 달려왔던 과거도 회상했다.  
홍석천은 "세입자로 대박 가게를 만들었지만 18년 후 현재는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 장사가 잘 됐다면 주말엔 매출을 천만원 찍었다"면서 "코로나 사태 후엔 최근 주말 매출이 3만 5천원, 하루아침에 개점휴업이 된 상황"이라 말했다. 힘을 내보자고 인테리어 공사도 다시 했지만 더욱 악화된 코로나 상황에 유지할 수 없었다고.  
홍석천은 "18년 동안 충분히 오래 했다, 마음이 아프지만 요즘 모든 자영업자들이 힘들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면서 "의료진들 한 끼라도 선물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마지막 문 닫고 있었는데 좋은 일 하니 좋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들 의료진들에게 한 끼를 선물하기 위해 배달조로 안혜경과 최민용을 소환했다. 직접 배달을 하기위해서이기 때문.
두 사람은 도시락 포장에 작은 손편지까지 임무를 맡았다. 도시락 100개에 맞춰 100개의 문구를 적어냈다. 
두 사람은 문구를 하나 씩 읽으며 뭉클해진 듯 울컥한 모습도 보였다. 
이어 정성을 담은 예쁜 도시락과 짧은 손 편지까지 함께 넣어 설레는 마음으로 도시락 전달에 나섰다. 
우천을 뚫고 선별 진료소에 도착한 두 사람은 비대면 전달을 시작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