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형인이 불법 도박 및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며 주목받고 있다.
15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SBS 공채 출신 개그맨 김 모 씨와 최 모 씨가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 가운데 김 씨가 김형인으로 드러나 충격을 자아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형인과 최 씨는 지난 2018년 서울시 강서구 소재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김형인은 불법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당초 최초 보도는 김형인과 최 씨 모두 익명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자료 화면으로 김형인이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던 SBS 예능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속 코너 '그런거야' 속 장면이 등장했다.
보도 당시 모자이크는 돼 있었으나 김형인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화면으로 대상이 특정됐다. 여기에 2000년대 초반 SBS 공채 출신인 데다가 또 다른 tvN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에 출연한 점도 김형인을 가리켰다.
실제 김형인은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웃찾사'에 출연해 군인 장병들의 상황을 소재로 한 코너 '그런거야'를 비롯해 윤택, 정만호 등 후배 코미디언들과 함께 코너를 꾸려 '웃찾사' 인기를 견인했다. '웃찾사'가 종영한 뒤 '코빅'에 출연하며 개그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후 김형인은 2018년 3월 결혼해 가정을 꾸리며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초인 지난 2월에는 결혼 2년 만에 득남한 소식을 밝혀 세간의 축하를 받았다. 최근에는 허세스코라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의 식단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인기 개그맨이었던 김형인을 둘러싼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가 더욱 큰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김형인은 '뉴스데스크' 측에 "한 두번 도박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불법 도박장을 직접 개설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최 씨 또한 MBC 측에 "형사재판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언론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형인이 주장 대로 혐의를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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