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머니?' 이재용, 아빠만? 아들까지 父子가 나란히 MBC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9.16 07: 50

이재용 전 MBC 아나운서가 '공부가 머니?'에서 첫째 아들도 MBC에서 일하는 근황을 밝혔다. 
15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서는 이재용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늦둥이 아들 이태호 군의 교육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재용 부부는 슬하에 장성한 첫째 아들 이지호 씨와 늦둥이 아들 이태호 군을 두고 있었다. 이 가운데 8세 이태호 군은 올해로 초등학교 1학년이 돼 본격적으로 학습을 준비하게 됐다. 

그러나 늦둥이 아들을 두고 부부의 교육 가치관이 엇갈렸다. 먼저 엄마 김성혜 씨는 주양육자로 아이 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그는 주위의 노하우에 귀기울이는가 하면, 여름방학에도 영어와 수학, 국어 교육을 운동 만큼 병행하려 신경 썼다. 그 중에서도 수학은 서술형 문제까지 푸는 심화 학습을 골고루 풀게 하려 애썼다. 
반면 이재용은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1학년이 국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심화형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을 경계했다. 대신 그는 아나운서답게 받아쓰기나 책 읽기 같은 국어 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아이 공부를 지도했다. 
이 가운데 태호에게는 좋은 롤모델이 있었다. 바로 형 이지호 씨. 이지호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스스로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한국외대를 졸업한 인재였다. 특히 그는 아빠 이재용처럼 방송사에 입사, 현재 MBC 소속 영상 기자로 활약 중이었다. 이에 집에 와서도 유튜브 콘텐츠 편집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부가 머니?'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이지호 씨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늦둥이 동생 태호와 사이가 좋았다. 그는 일 때문에 오랜만에 본 동생에게 새로운 총 장난감이 생긴 것을 알아봐주는가 하면, 미국에 6개월 연수까지 다녀온 동생의 영어 실력을 살펴주기도 했다. 또한 엄마, 아빠와 함께 동생의 공부에 대해 함께 논의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과거 공부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그는 방송사 입사 시험에 합격한 비결에 대해 "저는 책값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이어 "책에 낙서를 엄청했다. 책 여백에 제 생각을 엄청 썼다. 이 책에 대해서도 쓰고, 문장을 읽고 내 생각에 대해서도 쓰고, 비슷한 문체를 지어보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무의식적으로 그게 도움이 됐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재용 또한 "지호가 책을 많이 읽고 논술을 잘했다"며 아들을 인정했다. 
물론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대학교까지 졸업한 형의 질문이 맞을 수는 없었다. 이지호 씨가 영어 책을 읽는 태호에게 모르는 단어 뜻을 영영사전을 선물하며 알려주려고 한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금 태호에게 영영사전은 무리인 것 같다"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성장할 것을 권유했다. 
더욱이 태호는 전문가들의 검사 결과 전반적으로 우수했으나 검사 내내 집중력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 MBTI로 검사한 심리 성향 또한 옳고 그름보다는 좋고 싫음에 따라 움직이는 'ENFP'형으로 드러났다. 이에 '공부가 머니?' 전문가는 "잘못하면 과잉행동을 보일 수 있다. 지금부터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이미 태호가 엄마 머리 꼭대기에 씽느이 엄마가 '호랑이 엄마'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이재용은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고 나니 집에 가서 할 게 많아진 것 같다"며 멋쩍어 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태호의 성향 중 직업으로 아나운서가 잘 맞을 것 같다는 말에 "아나운서는 말고 다른 걸 시키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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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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