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급증, 벌크업 효과' 터커, KIA 외인 첫 30홈런-100타점 보인다 [오!쎈人]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9.16 11: 02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30)가 확실히 달라진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9월 15일 현재 올해 타율 3할6리, 26홈런, 83타점, 7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 4할4리, 장타율이 5할7푼9리에 이른다. OPS는 0.983이다. OPS는 KT 멜 로하스 주니어(1.088), NC 나성범(1.006)에 이어 당당히 3위이다. 자신의 주특기인 2루타는 29개를 기록 중이다. 
작년은 시즌 도중에 입단해 95경기에서 399타석을 소화했다. 9홈런, 50타점, 50득점, 출루율 3할8푼2리, 장타율 4할7푼9리를 기록했다. OPS 8할6푼1리였다. 33개의 2루타를 터트렸다.  대체 선수로 입단해 리그 적응이 쉽지 않는데도 무난한 성적을 내자 올해는 기록 향상을 기대받았다.

확실히 장타율이 좋아졌다. 작년에 비해 1푼이나 치솟았다. 홈런도 작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2루타는 풀타임을 소화하면 40개 가깝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출루율도 4할대로 높아졌다. 타석당 삼진율도 낮아졌다. 득점권 타율도 3할2푼이다. KBO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자신이 예고했던 벌크업의 효과를 내고 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가 부지런히 몸을 키웠다. 우람한 체격으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나타나 주변을 놀라게했다. 스스로 "홈런 등 장타력을 키우기 위해서 몸을 키웠다"고 말했다. 시즌에 돌입해 성적으로 벌크업 효과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런 추세라면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KIA 역대 외국인타자 가운데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로저 버나디나가 2017년 111타점을 생산했으나 27홈런에 그쳤다. 토종타자로는 홍현우-양준혁(1999년) 최희섭-김상현(2009년), 이범호(2016년) 등이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는 "스윙의 궤적이 좌중간 타구를 많이 생산하는 타자이다. 좌중간 공간에서 잘 때려 넣어 2루타가 많다. 덩달아 장타율이 좋다. 작년 터커를 못봤지만 올해는 타자의 카운트에서 몸쪽 등을 노려 잘 친다. 필드의 양쪽을 잘 쓰는 타자이다. 잘 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터커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잘친다. 초구 타율이 4할5푼1리로 높고, 볼카운트 2-0 4할1푼2리, 볼카운트 3-1 4할9리, 볼카운트 2-1에서는 3할1푼3리로 강하다. 초구 홈런을 6개나 뽑아내는 등 적극적인 타격을 하고, 유리할 때도 노림수가 좋은 타격을 한다. 파워스윙까지 겸비해 장타자로 인정을 받고 있는 터커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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