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가 새로운 '레전드 주말극'을 예고했다.
16일 오후 KBS 2TV '오! 삼광빌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홍석구 PD와 배우 이장우 진기주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 김선영 인교진 한보름 등이 참석했다.
이날 홍석구 PD는 "'하나뿐인 내 편' 이후 두 번째 주말 연출이다. 그때보다 더 잘해보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 제작, 캐스팅 등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대본의 재미와 연기자들의 매력을 충분히 확장시켜서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달드리는 것을 충실히 하려고 한다. 웃음 70, 눈물 30이다.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는 유쾌한 드라마다"라고 '오! 삼광빌라!'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들었으나 이곳 터줏대감 순정의 '집밥' 냄새에 눌러 앉게 된 사람들이 서로에게 정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왁자지껄 신개념 가족 드라마. 완벽한 아내', '하나뿐인 내편' 등을 연출한 홍석구 PD와 '부탁해요, 엄마', '완벽한 아내', '열여덟의 순간' 등을 집필한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전인화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각자 맡은 배역대로 현장에서 촬영하고 만들어진 영상을 보니까 대본을 읽었을 때보다 더 유쾌하게 행복한 기운이 도는 것 같다. 역시 '내가 현장에서 즐겁게 일하는 이 기분이 맞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다들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각각 현장에서 스태프, 연기자가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오! 삼광빌라!'에 출연하게 된 소회를 전했다.
'오! 삼광빌라!' 진기주도 "'드라마가 굉장히 사랑스럽게 잘 그려졌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인물들의 상처도 있고 갈등도 있지만 금세 웃다가 울기도 하면서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이장우 또한 "'하나뿐인 내 편'에 이어서 또 주말극을 하게 됐다. 시트콤의 붐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오! 삼광빌라!'와 함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정보석은 "대본도 너무 재밌었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까 대본 만큼 재밌고 밝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 황신혜는 "대본 연습하면서 분위기도 좋고 재밌게 촬영을 하고 있는데 대본보다 훨씬 더 재밌게 나온 것 같다. 입가에 미소가 끊어지질 않는다. 나 역시 기대가 된다", 한보름은 "정말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화면에서 봤듯이 시청자분들에게도 행복함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과 화목한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오! 삼광빌라!' 김선영 역시 "아주 재밌게 찍고 있다. 같이 하는 배우분들이 너무 좋아서 좋은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 인교진은 "삼광빌라 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사랑을 할 때는 휘발유가 되고 싶은 캐릭터다. 주말 저녁 가족들과 행복하게 볼 수 있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석구 PD는 "지금도 이분들과 작업을 하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 대견하다. 현장에서 꿈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너무 매력적인 연기자분들과 일을 하고 있어서 좋다. 일하는 재미를 충분히 만끽하고 있다"며 '오! 삼광빌라!' 출연 배우들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홍석구 PD는 "이장우 씨는 '하나뿐인 내 편' 때 같이 일을 했었는데 성실하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능력이 있어서 삼고초려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를 들은 이장우는 "'하나뿐인 내 편' 때 너무 많은 교류를 하고 가르침을 받아서 무조건 감독님만 믿고 간다는 생각이다. KBS 주말 드라마를 또 할 수 있고, 시청률이 잘 나오는 시간에 연기할 수 있는게 행운이어서 행복하다. 한층 더 성숙되고 성장하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오! 삼광빌라!' 홍석구 PD는 이장우 외에도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그는 "진기주는 어떤 영화에서 우연히 봤는데 너무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시더라. '예쁘다'고 생각했다.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는 보통 주말 드라마에서 아빠, 엄마 역할을 하시는데 이번에는 그걸 넘어서고 싶었다. 세 분에게 메인 사건을 꾸려가는 역할을 드리고 싶었다. 정보석은 나랑 프로그램을 많이 했었다. 어떤 스타일인지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딱 맡는 역할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김선영, 인교진도 '란제리 소녀시대' 때 작업을 했었다. 이번 드라마에서 코믹을 전담하지 않을까 싶다. 한보름은 굉장히 똑 부러지는 연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석구 PD는 "요즘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까 스스로도 '곁에 있는 사람과 즐겁게 생활하는 일상이 사실은 그냥 주어진 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 '오! 삼광빌라!'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잘 전달하고 싶다"며 '오! 삼광빌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싶은 메시지를 소개했다.
시청률 측면에 대해서는 "시청률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만들면 시청자분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기 때문에 감히 몇 퍼센트를 하고 싶다는 말을 못하겠다.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부담없고 유쾌한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세입자들 사이의 복잡한 하트시그널과 신선한 가족애가 피어날 '오! 삼광빌라!' 타이틀 롤은 전인화와 정보석, 이장우, 진기주가 맡았다. 극 중 전인화는 '삼광빌라' 사장 이순정 역으로 분했다. '삼광빌라' 가족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낼 예정인 전인화는 이순정에게도 삼광빌라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 사랑을 지켜주는 따뜻한 곳이라고.
'오! 삼광빌라!' 전인화는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었을 때 큰 힘을 얻고 마음의 평안을 느끼지 않냐. 순정의 집밥의 힘이 정말 많은 사람들을 '삼광빌라'로 끌어온다. 열심히 요리 연습하고 살면서 그 에너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부어주고 있다"며 이순정만의 비장의 무기로 '집밥'을 손꼽았다.
JH그룹 사장 우정후 역을 연기하는 정보석은 날카로운 눈빛과 강단 있는 목소리로 카리스마를 뽐내지만, 구멍난 양말도 버리지 않고 꿰매서 신는 슈퍼 짠돌이 등의 반전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장우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섬세한 건축가 우재희 역을 맡았다. 잘생긴 외모에 본업까지 잘하는 우재희. 두 사람은 살갑지 않은 부자지간으로 호흡한다.
'오! 삼광빌라!' 이장우는 "예전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경우가 있는데 너무 매너가 좋으신 선배님이다. 처음부터 걱정을 하나도 안 했다. 아버지랑 사이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못된 아들이다. 아버지랑 싸우려고 하고 있어서 티격태격하는데 앞으로 좋아질 예정이다. 정보석을 만나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정보석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보석 또한 "이장우와 예전에 장인과 사위였다가 이번에는 아버지와 아들이었다. 그 당시에도 썩 좋은 관계가 아니었다"고 웃으면서 "지금도 마찬가진데 배우 이장우를 들여다보면 정말 멋지고 매력적이다. 진심이다. 역할적으로는 티격태격하더라도 이장우와 연기하는 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멋지고 좋다. 이장우 사랑합니다. 앞으로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완벽 케미를 예고했다.
진기주는 텍스타일 디자이너를 꿈꾸며 작은 인테리어샵 설치기사로 일하는 실질적인 가장 이채빛채운을 연기한다. 진기주는 "아직까지는 싸운 기억 밖에 없다. 직업적으로 부딪히는 일이 많은데 미운 정이 쌓이면서 서로의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생긴다"며 이장우와의 로맨스를 기대케 만들었다.
'오! 삼광빌라!'에서 황신혜는 여신 미모와 세련미 넘치는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패션회사 CEO 김정원 역을, 김선영은 엘리트 의사 이만정 역을, 인교진은 트로트 가수 김확세 역을, 한보름은 황신혜가 연기하는 김정원의 딸 장서아 역으로 안방 시청자들과 만난다.
끝으로 인교진은 "내 입장에서 말하면 김선영과 만나게 되는 스토리가 기상천외하다. 또 우리가 전부 유기적으로 재밌게 연결이 된다", 김선영 "마음을 여시고 봐주셨으면, 기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오! 삼광빌라!'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정보석은 "드라마 제목에 '오 삼'에 들어가서 53% 얘기를 한 적이 있다. KBS 주말극에서 50%를 못 넘겼다고 해서 꿈을 야무지게 꾸자고 얘기했다.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뭘 해드릴지는 시청자분들이 게시판에 의견을 주시면 원하시는 것을 출연자들이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는 오는 19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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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오! 삼광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