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0회&다르빗슈 5회’ 류현진, 7이닝 투구가 사라졌다. 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16 19: 02

 지난 겨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올 시즌 몸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토론토는 에이스 효과를 누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다. 54이닝을 던져 60탈삼진 WHIP 1.17이다. 8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6의 빼어난 활약을 했고, 9월초까지는 6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 1자책 이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투구 이닝이다. 경기당 평균 5⅓이닝이다. 7이닝은 한 번도 없다. 올 시즌 한 번도 7회에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해 류현진은 선발 29경기 중 15경기를 7이닝 이상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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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시즌에는 10경기 연속으로 6이닝 이하 투구다. 류현진이 7이닝을 던지지 못한 최장 연속 경기 기록이다. 2015~16시즌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단 1경기 던지고, 실질적인 재활 시즌이었던 2017시즌 9경기 연속으로 6이닝 이하를 던진 바 있다. 이를 넘어섰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단축시즌, 예년과 달랐던 시즌 준비 등 여러 변수도 있지만,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류현진의 투구수 관리 측면도 있다. 류현진은 8월부터 84구-92구-86구-94구-98구-99구-98구-92구를 던졌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투구 수 100구 아래에서 교체하고 있다. 불펜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4년 동안 토론토 에이스로 활약해야 할 중요한 선수를 특별히 관리하고, 과거 부상 경력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것도 의식하는지도 모른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다투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는 16일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7경기 연속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 기록을 세웠던 다르빗슈는 9경기 연속 QS를 이어가면서 시즌 5번째 7이닝 투구를 했다. 10차례 선발 경기에서 5회, 50%나 된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00. 63이닝을 던져 류현진과는 9이닝 차이가 난다. 1경기를 더 던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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