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예' 하반신 마비 하석진, 임수향에 7년간 연락 못했던 이유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9.18 06: 52

'내가 가장 예뻤을 때' 하석진이 무려 7년 동안 가족들에게 연락하지 못하고, 행방불명된 이유가 공개됐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9회에서는 오예지(임수향 분) 앞에 휠체어를 탄 서진(하석진 분)이 7년 만에 돌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오예지는 하반신 불구로 휠체어에 앉아 있는 서진을 보면서 놀랐지만, "당신 잘못이냐? 그냥 이렇게 돼 버렸다. 그 긴 시간을 기다리면서 우리가 바란 게 뭔지 아냐? 오직 딱 하나, 살아만 있어라. 근데 당신이 이렇게 살아 있다. 그거면 됐다. 돌아가서 이제부터 같이 있자. 내가 지켜줄게. 나를 믿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서진은 "이 꼴을 어떻게 보여드리냐. 아버지를 그렇게 만든 게 나다. 이 꼴로 돌아갈 순 없다"며 거부했고, 동생 서환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신이 보고 싶었다"며 오열했다. 
오예지는 "그동안 내 생각은 안 했냐?"고 물었고, 서진은 "경기 중에 차가 바다에 처 박혔을 때, 수술하고 경과가 안 좋아서 재수술에 들어갔을 때, 합병증으로 온 몸이 만신창이 됐을 때, 그 모든 순간을 당신 생각으로 버텼다. 나 당신 생각으로 살았다. 건강한 몸으로 걸어서 돌아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오예지는 "다쳤어도 당신은 서진이다. 내 남편이다. 걷지 못해도 당신은 똑같은 존재다. 날 안 믿은 거다. 내가 당신한테 부족했고, 내 사랑을 안 믿었다. 그럼 대체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참이었는데? 영영 안 돌아올 생각이었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진은 아내와 동생의 진심에 마음을 바꿔 부모님을 만났고, 오예지도 시댁 생활을 시작했다. 남편을 위해서 아침상을 차려 침실까지 갖다줬지만, 서진은 "나 환자 아니다. 장애인이 된 게 환자는 아니다. 환자처럼 이렇게 코앞까지 갖다주지 않아도 된다"며 신경질을 냈다. 
오예지는 "근데 당신이 다치지 않았어도 이런 아침을 차렸을 거다. 그냥 이건 내 정성이고 애정 표현일 뿐"이라고 했다. 
서진은 "기다리면서 이런 재회를 상상이나 해봤나? 내가 이꼴로 나타날 줄 몰랐을 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오예지는 "온갖 상상 다했다. 그래도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간절히 빌었다. 반가운만큼 너무 너무 미운데 당신한테 화도 낼 수가 없어서 지금 내 속이 어떤 줄 아냐? 어떻게 자기 생각만 하냐? 당신은 나 아프면 버릴 거냐?"라며 쌓였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서진은 "돌아올려고 죽어라 노력했다. 사람 꼴은 하고 돌아가야지. 그게 한 달, 1년, 7년이 됐다"며 쉽게 나타날 수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고, 오예지는 "사랑한다고 했으면서 혼자 버티는 게 무슨 사랑이냐?"며 따졌다. 서진은 "그래도 믿었다. 오래도록 나 용서하지 마라"며 눈물을 보였다.
오예지와 서진이 7년의 세월을 조금씩 극복하는 가운데, 서진이 아내 오예지와 동생 서환의 스캔들을 접했고,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면서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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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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