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서비스업"..싸이가 밝힌 #흠뻑쇼 #물량공세 #개똥벌레 #관객❤︎ [어저께TV]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9.19 06: 52

 역시는 역시였다. 싸이가 '딴따라'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코로나19로 올해 개최되지 못한 '흠뻑쇼'를 뜨겁게 추억했다. 
지난 18일 오후 SBS는 '싸이 흠뻑쇼 2017-2019'를 특집 편성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진행된 여름 콘서트 '흠뻑쇼'를 새롭게 재편집한 것. 
이날 싸이는 "코로나19 때문이다.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없기 때문에 정성스럽게 편집했다. 보실 것은 기본과 기분 중에 기본이다. 기본에 충실한 본 공연. 2017, 2018, 2019년 공연의 엑기스로 버무려봤다"며 '싸이 흠뻑쇼 2017-2019'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싸이는 '흠뻑쇼' 관전 포인트로 '물'을 손꼽으며 "크게 3가지다. 첫 번째 물, 두 번재 물, 세 번째 물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나를 보러 오셨다기보다는, 나의 노래를 들으러 오셨다기보다는, 그냥 물 맞으러 오신 분들이 많더라. 물, 물, 물이다. 다른 의미로 '물량공세'라고도 말씀하신다"라고 밝혔다. '흠뻑쇼'는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
특히 싸이는 '흠뻑쇼' 엔딩곡으로 주로 선곡되는 '개똥벌레'를 언급하면서 "2017년 부산 흠뻑쇼 때부터 시작됐다. 관객들이 앙코르를 더이상 외치지 않기에 '공연을 마치는구나' 생각했는데 어떠한 계기인지는 모르겠는데 한 분이 '개똥벌레'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싸이는 "앙코르를 그만하려는 가수를 불러내기에 인상깊은 가사였다"면서 "뭔가에 이끌리 듯이 나가서 길게 한 앙코르가 단순히 그 노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셨는지 그 이후부터 앙코르 막바지에 개똥벌레가 크게 울려 퍼지곤 한다"고 덧붙였다.
매년 여름에는 '흠뻑쇼', 연말에는 '올나잇 스탠드' 콘서트를 개최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싸이. 그렇다면 싸이에게 공연은 어떤 의미일까. "서비스업이다"라고 입을 뗀 싸이는 "이건 문화업이 아니고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한다. '싸이보다 싸이 공연이 유명해지게 하자'라는게 내 목표였다. 관객이 없으면 가수가 할 수 있는 일은 0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만들어주신 무대라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해드리자'는 마음이 강하다"라며 공연에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싸이는 "그냥 '흠뻑쇼' 공연만 방영을 할까 하다가 직접 인사를 드리는게 도리인 것 같아 짧게 인사를 드렸다. 다시 공연장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하루 빨리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것을 기대했다.
싸이 '흠뻑쇼' 서막은 'Right Now'가 열었다. 팔 라인을 시원하게 드러낸 블루 컬러의 민소매 슈트로 시원함을 더한 싸이는 "날씨가 끝내준다"며 '흠뻑쇼'를 시작했다. 또한 싸이는 전주만 들어도 관객들의 심장을 뒤흔드는 '연예인'과 '챔피언', 지난 2011년 MBC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노홍철과 함께한 '흔들어주세요', '예술이야'를 연달아 부르며 본격적으로 공연장에 물을 뿌렸다. '아버지'와 'DREAM' 무대에서는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반전 매력을 자랑하기도. 
"2001년 혜성처럼 나타나서 각양각색 수식어를 얻은, 이색적인 경력을 보유한, 콘서트만 하면 돌아버리는 딴따라 싸이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한 싸이는 지난 2017년 발매된 일곱 번째 정규앨범 '칠집싸이다' 타이틀곡 'DADDY(Feat. CL of 2NE1)'를 열창하며 '흠뻑쇼' 열기를 불태웠다. 뿐만 아니라 싸이는 아이유와 '어땠을까'를 같이 부르는가 하면, '걱정말아요 그대' 무대에는 원곡자 전인권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흠뻑쇼'가 막바지로 치닫자 싸이는 비장의 무기를 빼들었다. 바로 '싸이'하면 빼놓을 수 없는 히트곡 릴레이. 싸이는 '나팔바지'와 '낙원', '강남스타일', 'We Are The One'을 선곡하며 관객들을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게 만들었다. 수많은 관객들과 함께 춘 '강남스타일'의 필수 코스 '말춤'도 킬링 포인트였다.
한편, '흠뻑쇼'는 '올나잇 스탠드' 공연과 함께 싸이의 대표 콘서트 브랜드로 매년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 공연이다. 특히 '흠뻑쇼'는 티켓 예매 때마다 치열한 피켓팅 경쟁이 이어졌고, 매년 예매 시작과 동시에 서버가 일시 마비되는 등 엄청난 티켓 파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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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싸이 흠뻑쇼 201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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